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중국인들이 “Go Back To China(중국으로 돌아가)!”를 외치는 영상이 일파만파 퍼지며 세간의 이목을 끌고있다. 무슨 사연일까?
해당 영상은 사우디 국제공항에서 최근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왕이(网易)를 비롯한 중국언론은 15일 전했다. 당시 비행기가 계속 지연되면서 수많은 중국인들이 공항에서 몇 시간째 대기 중이었다. 이에 한 중국인이 먼저 “Go Back To China”라고 외치자, 그 자리에 있던 많은 중국인들이 따라 구호를 외쳤다. 구호를 외치는 함성은 점차 커져 공항에 있던 수많은 외국인들의 시선을 끌었다. 물론 중국인들이 이러한 호소에도 비행기 연착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중국인에게 이 문장은 매우 민감하게 여겨진다. “중국으로 돌아가라”는 문장은 미국에서 중국인을 차별하는 말로 대표적인 인종 차별을 수반하는 의미다.
한 목격자는 “공항 로비에서 들리는 이 소리에 처음에는 중국인을 겨냥한 항의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비행기가 지연되면서 귀국을 호소하는 중국 승객의 민원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당시 공항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영어 공부 좀 잘하자”, “원래 의미는 ‘중국으로 꺼지라’는 나쁜 의미인데…”, “다음에는 중국말로 외치자”면서 중국식 영어의 오류라고 해석했다. 한 누리꾼은 “보통 집에 가고 싶을 때 ‘집에 갈거야(我要回家)’라고 말하지, “’집으로 꺼질거야(我要滚回家)’라고 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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