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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산 농부산천 회장, 재산 13조원 줄어도 中 ‘최고 부자’

[2024-11-12, 08:33:36]
[사진 출처=신랑재경(新浪财经)]
[사진 출처=신랑재경(新浪财经)]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2024년도 ‘중국 본토 부자 순위’에서 중산산(钟睒睒) 농부산천(农夫山泉) 창업자가 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7일 금융계(金融界)는 최근 포브스가 발표한 중국 본토 부자 순위에서 중산산 회장이 자산 508억 달러(70조 41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3억 달러(13조원) 줄었으나 여전히 중국 부자 1위 자리를 지켰다고 보도했다.

이어 마화텅(马化腾) 텐센트 회장이 지난해보다 자산이 147억 달러(20조 3700억원) 증가한 468억 달러(64조 8650억원)으로 중산산 회장의 뒤를 추격했다. 마화텅은 지난해 부자 순위에서 두 계단 상승하면서 지난 2020년 기록했던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온라인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광고 수익 증가로 지난 1년 동안 텐센트 주가가 49% 상승한 덕분이다.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字节跳动)의 창업자 장이밍(张一鸣)은 순자산이 456억 달러(63조 2000억원)로 지난해보다 5% 증가했으나 순위는 한 계단 하락한 3위에 그쳤다. 해외 시장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이트댄스는 앞서 지난 5월 ‘틱톡 금지법’을 두고 미국 정부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핀둬둬 창업자 황징(黄峥)은 한 계단 하락한 4위로 밀려났다. 황징의 자산은 지난해보다 77억 달러(10억 6700억원) 늘어난 439억 달러(60조 8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포브스 순위에 처음으로 오른 부자는 총 8명으로 이 가운데 게임회사 미하오요우 공동 창업자인 차이하오위(蔡浩宇), 류웨이(刘伟), 뤄위하오(罗宇皓)이 모두 포함됐다. 미하오요우는 개성 있는 애니메이션 스타일 게임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큰 반응을 얻고 있다.

왕닝(王宁) 팝마트 회장도 올해 순위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팝마트는 현재 해외 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수익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이 밖에 42세 종푸리(宗馥莉)는 올해 포브스 부자 순위에 오른 가장 젊은 여성으로 아버지가 음료 대기업 와하하(娃哈哈) 그룹의 창업자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순위권 진입 문턱은 지난해 34억 달러에서 39억 달러로 높아졌다. 순위에 포함된 기업가 가운데 60명은 자산이 증가했고 22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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