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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소비 쿠폰 ‘순삭’… 알고 보니‘황니우’가 싹쓸이

[2024-12-09, 14:18:29]
[사진 출처=상관신문(上观新闻)]
[사진 출처=상관신문(上观新闻)]

상하이 소비 쿠폰이 정작 상하이 사는 사람들이 아닌 타 지역 황니우(黄牛)들이 싹쓸이한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9일 상관신문(上观新闻)에 따르면 지난 11월부터 푸동신구와 징안구에서 지역구 별 소비 쿠폰을 발행했다. 푸동신구 소비쿠폰 중 900위안을 소비하면 400위안을 할인해 주는 것이 가장 인기였고, 징안구에서는 1000위안 구매 시 300위안을 할인해 주는 것이었다. 워낙 높은 할인 폭에 발행 직전부터 소비 쿠폰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많았다.


11월 29일 쿠폰 발행 당일, 많은 시민들이 다중덴핑(大众点评)에 접속해 쿠폰을 구매하려 했지만 11시 정각에 시작된 쿠폰 구매는 시작과 동시에 끝이 났다. 남아있는 쿠폰은 200위안 구매 시 60위안 할인 등의 쿠폰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이 구매를 포기했다.


그런데 다음날 센위(闲鱼) 등의 플랫폼에서 상하이 소비 쿠폰이 대량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판매자의 IP 주소는 산동, 광동까지 다양했다. 실제로 한 상하이 시민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구매한 소비 쿠폰으로 실제 매장에서 할인을 받았지만 씁쓸한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우리가 왜 타 지역 황니우가 파는 티켓으로 할인을 받아야 하는가”라면서 이들의 행위를 근절시킬 법적 근거가 없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푸동신구와 징안구는 타 지역 황니우의 ‘간섭’을 막기 위해 실시간으로 상하이에 위치가 뜨는 소비자에게만 구매가 가능하도록 설정했다고 강조했었다.


그러나 실제로 소비 쿠폰 구매에 가담했던 한 황니우의 증언에 따르면 “소비쿠폰 구매는 한 황니우 조직이 온 오프라인을 통해서 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조직은 대략 4~500명으로 자동 프로그램을 통해서 전문적으로 티켓을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는 상품권 등을 되팔았지만 요즘에는 지역별 소비 쿠폰 싹쓸이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이 사용하는 프로그램 IP 주소는 임의로 지정되기 때문에 원하는 지역으로 손쉽게 바꿀 수 있다는 함정이 있었다.


현재 상하이 관련 부처는 이번 소비 쿠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지역구 상무위원회와 시장감독관리부처, 공안 기관과 연합해 황니우 조직을 단속할 계획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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