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의 스킨케어 브랜드 라네즈(LANEIGE, 兰芝)가 중국 시장에서 디지털 전환 및 오프라인 채널 최적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 중이다.
최근 중국 온라인에서는 라네즈가 2024년 12월 31일까지 중국 시장의 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철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됐는데,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30일 연상망(联商网)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라네즈 브랜드가 일부 오프라인 채널을 최적화 및 조정 중이며, 새로운 오프라인 채널을 적극 탐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보다 풍부하고 다채로운 온·오프라인 융합 모델을 구축해 시장 트렌드에 부응하고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중국은 라네즈 브랜드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면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다차원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몰, 징동닷컴 등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브랜드 영향력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틱톡(抖音), 콰이쇼우(快手), 위챗몰(微信商城) 등 소셜 커머스 플랫폼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은 “2024년 라네즈는 ‘OPEN TO WONDER(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미래의 아름다움을 밝히다)’라는 새로운 브랜드 철학을 내세우며, 젊고 고급스러운 고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플랫폼과 채널을 통해 핵심 타겟층을 공략하고, 중국 젊은 여성들에게 맞춤형 제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라네즈는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중고급 브랜드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지 20년을 넘어섰다. 라네즈의 중국 시장 진입 시기는 중국의 백화점 산업이 ‘황금기’를 맞던 시절이었고, 이에 힘입어 1·2선 도시 백화점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시장을 확장해왔다.
이후 전자상거리가 활성화되면서 2012년에는 티몰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글로벌 최초 고급 화장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징동닷컴, 틱톡, 콰이쇼우, 위챗몰 등으로 온라인 영역을 확장했다. 현재 라네즈 티몰 플래그십 스토어의 팔로워 수는 810만 명에 달한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앞으로도 중국 시장에 깊이 뿌리내리고, 연구 개발 혁신, 디지털 전환, 지속 가능 발전을 기반으로 다원화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면서 "중국 화장품 시장과 함께 성장하며 소비자들에게 따뜻하고 활기찬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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