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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난민'들이 몰려간 ‘샤오홍슈', 미국서 때아닌 인기 폭발!

[2025-01-17, 08:01:19]
[사진 출처 = 계면신문(界面新闻)]
[사진 출처 = 계면신문(界面新闻)]
중국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샤오홍슈(국제판 RedNote)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며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 내에서 틱톡(TikTok) 금지 조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대체 플랫폼으로 샤오홍슈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계면신문(界面新闻)을 비롯한 중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에서 틱톡 사용이 제한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많은 미국인들이 샤오홍슈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샤오홍슈 화면에는 어디서나 미국 사용자들이 영어로 게시한 내용을 볼 수 있으며, 그들은 스스로를 ‘틱톡난민’이라는 꼬리표를 붙이고 "실례합니다"라는 글을 게시하고 있다. 이에 샤오홍슈 사용자들도 “웰컴(Welcome)”이라는 말로 환영 인사를 표시했다. 

샤오홍슈 커뮤니티에서는 미국 사용자들에게 중국의 음식, 문화, 여행지 등을 소개하거나 심지어 영어 숙제를 도와달라는 초등생의 요청이 등장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틱톡에 대한 규제와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 1월 19일부터 틱톡사용 금지 법안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많은 미국의 틱톡 사용자들은 새로운 소셜 플랫폼을 찾는 상황이다. 샤오홍슈는 미용, 쇼핑, 여행, 생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의 인기 소셜 미디어 플랫폼 인스타그램(Instagram)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미국의 틱톡 사용자들은 메타(Meta,구 페이스북)가 틱톡을 강력히 규제하려 했던 점에 반감을 느끼며 인스타그램을 대체 플랫폼으로 선택하지 않고 있다. 반면 샤오홍슈는 사용자 중심의 기능과 차별화된 콘텐츠로 그 공백을 채우고 있다. 특히 '팅취안(听劝)' 기능은 미국 사용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팅취안은 원래 ‘조언을 듣다’라는 의미다. 이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외모, 스타일 등에 대해 다른 사용자들의 조언을 구하고, 그 조언을 따라 변화를 시도하는 콘텐츠를 말한다. 

샤오홍슈의 폭발적인 인기에 따라 관련 개념주의 주가도 급등했다. 중국의 기업인 야오망테크(遥望科技), 인리미디어(引力传媒), 아이머주식(爱慕股份)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다수의 관련 기업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샤오홍슈의 미국 내 인기 상승은 해외 사용자 규모와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한 중미 문화 교류를 촉진하고, 새로운 상업적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 속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샤오홍슈는 아직 완벽한 번역 기능을 제공하지 않아 미국 사용자와 비영어권 사용자 간의 소통에 어려움이 있다. 또한 다양한 문화권의 사용자들이 올리는 콘텐츠는 플랫폼의 콘텐츠 관리와 데이터 보안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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