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중국에서 외국계 마트의 대표격이었던 까르푸가 쑤닝(苏宁)으로 인수된 뒤 사업모델 변화를 시도한다.
25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쑤닝까르푸 CEO 텐루이(田睿)가 “올해 안에 까르푸는 회원제 마트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회원제 까르푸는 상하이에서 가장 먼저 시범 운영될 예정이며 1호점은 올해 4분기에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제 모델로의 전환을 위해 까르푸 중국은 투자 유치에 나설 예정이며 5년 내 상장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회원제 마트라 하면 창고형 마트가 대표적으로 대량 포장, 특가 상품 등을 판매하며 2~300위안 정도의 연회비를 내야한다. 중국은 지난 1996년 샘스클럽이 베이징에 진출한 이후 최근 2년 간 코스트코, 메트로, 허마x회원 등 창고형 마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5월 ‘FUDI’라는 베이징 본토 창고형 마트가 오픈한 뒤 현지에서 샘스클럽과 경쟁하고 있다. 여기에 까르푸까지 창고형 마트로 전환하고 있어 향후 소비자들이 선택할 창고형 마트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까르푸가 제시한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었다. 까르푸의 창고형 마트는 코스트코와 샘스클럽과는 완전히 다르다. 기존의 까르푸 매장을 창고형 마트로 리모델링을 하기 때문에 집 근처 마트에 가듯이 창고형 마트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차를 타고 외곽으로 가지 않아도 시 중심에서 회원제 마트 이용이 가능하다.
까르푸는 향후 기존 매장의 전체 또는 일부를 리모델링 해 회원제 마트로 바꾸고 주변 5~10km의 소비자까지만 커버한다는 계획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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