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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기자 인터뷰①] "자신을 알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2016-01-10, 06:20:16] 상하이저널
채민석(상해한국학교)
재외국민(3년 특례) 전형

2016학년도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 입학 예정

한양대 정책학과, 동국대 국어교육과 동시 합격
1~2 학년 한국 소재 초등학교
3~8 학년 北京新东方扬忛州外国语学校
8~9학년 上海复旦万科验学校
10~12학년 상해한국학교

 

Q. 특례 입시에서 가장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A. 입시 준비를 하면서 고등학교 3년동안 했던 법동아리 활동, 다양한 경시대회 경험, 그리고 상하이저널 활동이 가장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좋은 선배님들과 선생님들을 만나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특히 동아리에서 만난 은사님이 다양한 활동의 참여 기회도 주시고 자소서, 추천서 등에 도움을 주셨다. 또한, 비록 문과지만 과학 경시대회, 생물 경시대회, 수학 경시대회 등 이과관련 경시대회에 참가해 입상을 한 것이 자소서를 쓰는데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문과 학생이지만 다양한 과의 활동을 경험해본 것이 나를 다른 학생들과 더욱 차별화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상하이저널 활동을 하면서 글 실력이 점점 향상되었고 한 달에 두 편의 기사를 쓰면서 많은 소재와 지식도 얻게 되었으며 자료를 효율적으로 찾는 법도 알게 되었다. 나의 소극적인 성격 역시 입시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시험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다른 학생들보다 부족한 점을 깨달았던 때, 안좋은 발상을 알아챘을 때 등 내가 부족한 부분을 찾게 되면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자아성찰을 하며 내가 어떻게 향상하고 발전할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연구했다.

 

Q. 평소 내신 관리를 어떻게 했는지?
A. 내신 시험이라는 것은 학문을 테스트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답을 외워야겠다는 마음가짐은 버리고 평소에 공부했던 것을 토대로 시험을 봤다. 나의 학습시간은 학교와 학원에서의 시간으로 나뉘었는데, 나는 지필과 내신을 병행했기 때문에 학원에서는 자연스럽게 지필 공부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내신 공부를 신경쓸 수 있는 시간은 학교 수업시간 뿐이였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최대한 집중해 문제집을 따로 풀지 않고도 한국학교에서 3년간 2등급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학교 수업시간에는 수업을 열심히 들으면서 시험공부를 하고, 학원에서는 지필공부에 집중했던 것이 나의 내신 관리 비법이였던 것 같다.


Q. 공인성적 (SAT, 토플, HSK 등) 은 어떻게 준비했나, 대학 입학에 큰 도움이 됐다고 보는지
A. 로컬학교를 오래 다닌 덕분인지 HSK 따는 것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특히 듣기와 독해는 만점을 받을 수 있었지만 틀에 박힌 글을 써 볼 기회가 많이 없었던 탓에 작문에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다. 나는 국제학교를 다녀 본 경험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토플 스피킹과 리스닝 실력이 부족했다. 그렇지만 특례 영어를 공부한 덕분에 토플 리딩은 비교적 쉬웠다. 부족했던 토플 스피킹과 리스닝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한국에서 한 달 동안 매일 모의고사만 보는 학원을 다녔는데 그런 수업 방식이 오히려 나에게 더욱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이러한 공인성적들이 서류 넣는 대학에는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신 성적이 더욱 중요하다면 공인성적을 위해 시간을 너무 많이 낭비하는 것은 비추천한다.

 

Q. 자소서 쓰는 방법 및 주의할 점은?
A. 자소서를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내 자신을 얼마나 아는가’ 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내 자신을 얼마나 알고있는지 잘 몰랐기 때문에 자소서를 꽤 오랜 시간 동안 쓰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했던 것 같다. 자소서를 수정하는 과정은 소설에서 수필로 변화해가는 과정인 것 같다. 즉, 나는 내가 이때까지 했던 활동들을 기억에 의존해서 그 학과에 맞게 나열하는 방식을 써서 내가 너무 잘났다는 느낌을 학교에 심어주기 보다는 기승전결에 따라 그 활동을 하면서 내가 얻은 교훈이나 느낀점을 위주로 풀어썼다. 또한, 학원 선생님들 보다는 학교 선생님들이 나의 학교 생활에 대해 잘 알고 계시고 문법을 수정하는 데에도 도움을 많이 주셔서 학교 선생님들께 주로 도움을 청했던 것 같다. 친구들에게도 내가 쓴 자소서를 보여주며 최대한 내 자소서가 나의 형상을 갖출 때 까지 수정했다.

 

Q. 면접에서는 주로 어떤 질문을 하나, 많은 관련 지식을 갖고 있어야 대답할 수 있는 질문들인가?
A. 동국대학교 면접을 보러 갔을 때 중국어와 한국어의 언어학적 차이와 국어교수가 가져야 할 덕목 등 심층적인 질문을 받았다. 따라서 학원에서 주는 예상 질문을 완전히 신뢰할 수는 없다. 자소서와 같이 면접에서도 내가 내 자신을 얼마나 아는가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Q.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A. ‘나도 이정도는 가겠지’ 라는 자만한 생각은 하지 않고 자신을 낮출 줄 아는것이 중요하다. 항상 나보다 위에 있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고, 그 말은 즉 나에게도 부족한 점이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나의 부족한 점을 깨닫고 그런 부분들을 채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것을 권한다.

 

Q. 로컬학교를 오래 다니다가 한국학교로 옮겼는데 입시에 있어 어떤 장단점이 있었나?
A. 나는 로컬학교를 오래 다닌 탓에 영어 수준이 다른 학생들에 비해 다소 낮았다. 하지만 로컬학교의 공부는 반대로 국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한자를 알았기에 국어의 소설이나 운문에서 나오는 어려운 단어들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어 공부 시간을 단축했고, 한자로 되어있는 문법의 용어들을 단순히 외우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로컬학교를 다니면서 쌓았던 중국어 실력이 HSK6급에서 나쁘지 않은 점수를 획득하는데에 도움이 되었다.

 

Q. 자신만의 공부 방법과 슬럼프에 대처하는 노하우가 있다면?
A. 영어 공부는 바보같이 해야 한다. 만약 국제학교를 오래 다녀 영어 실력이 타 학생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뛰어난 경우가 아니라면, 입시를 준비하는 몇 개월 동안은 똑같은 것을 계속 읽고, 보고, 외워야한다. 이는 단순히 단어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문법, 독해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나는 특례 영어를 준비할 때 학원에서 제공한 자료들 중 ‘Sentence Completion’ 이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S.C(Sentence Completion)은 분명 영어를 잘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가장 어려운 문제 풀이임은 분명하지만 영어의 모든 분야를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꾸준히 문맥을 이해하려 하고 문장 구조를 외운다면 영어 실력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오랜 입시 준비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제 뭐하지?’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자습을 하다가도 무엇을 할지 계속 방황하고 고민할 때가 잦아진다. 그럴 때는 단호하게 불을 끄고 한 시간 정도 자는 것이 내 경험상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 자습 시간때 잠을 자는 행위는 단순히 피로 해소의 작용 뿐만 아니라 죄책감을 들게 만들어 다음 시간에 더 열심히 공부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쉴 때는 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주말에 시험을 보고 6시에 집에 와서 하는 공부는 할 맛도 안날 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도움도 되지 않는다. 국어 같은 경우에는 시간을 들이더라도 문법 용어의 의미를 이해하고, 운문과 소설의 내용을 외울 정도로 수없이 읽는다면 후반에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고등부 학생기자 김정효(SSIS,11)

 


 채민석(左) 학생과 김정효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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