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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서 악기 구입하기-진링동루

[2009-12-18, 16:01:39] 상하이저널

아름다운 소리들이 울려 퍼지는 그런 멋스러운 거리는 아니지만 원하는 악기는 모두 찾을 수 있는 실속 있는 거리 ‘진링둥루(金陵东路)’.
요즘 한창 공사로 인해 거리에서 들리는 다소 시끄럽고 분주한 모습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여기만큼 알찬 악기상점은 없다.

그래도 기분 좋은 것은 상점 안에 들어갈 때 마다 주인들이 들려주는 감미로운 연주에 마음이 눈 녹듯 편안해진다. 간혹 손님들도 악기 테스트 겸 실력발휘 겸 멋진 연주를 뽐내기도 한다.
행여나 악기를 연주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도 걱정 없다. 간혹 어떤 상점에서는 구입뿐만 아니라 직접 레슨도 하기 때문에 이 기회에 새롭게 배워볼 수 있다.

각종 모임들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연말연시, 아름다운 연주로 주위 이목을 집중 시켜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피아노, 바이올린, 기타, 드럼 등 서양악기상점이 거리의 첫 시작이다. 피아노는 20,000元부터 90,000元의 가격으로 천차만별이다.

브랜드도 워낙 다양해서 꼼꼼하게 비교하지 않으면 손해보기 십상이다. 할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적혀있는 가격에 놀랄 필요는 없다.
거리 깊숙이 들어가다 보면 본격적으로 중국 전통 악기점들이 즐비하게 들어서있다. 얼후(二胡), 피파(琵琶), 구정(古箏), 디쯔(笛子)는 중국에서 제일 유명한 악기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악기들이다.

가격은 얼후 150元~, 피파 500元~, 디쯔 30元~, 양친2100元~, 후루쯔 80元~ 정도이고 학습용부터 전문가용까지 다양하게 있다. 초보자들을 위한 학습용 CD도 판매하고 있고, 가게에서 레슨을 해주기도 하는데 한 시간에 80~ 100元을 내면 배울 수 있다.

Tip. 중국 전통 악기 설명

*양친(洋琴)-마름모꼴 나무상자에 철사 줄을 올려 놓은 악기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양금으로 소개되고 있다. 대나무로 만든 작은 채를 양손에 들고 치는데 맑고 영롱한 소리를 낸다. 5옥타브 정도의 음역을 가졌으며 중국 악기 중에서 가장 넓은 음역을 가진 악기 중 하나로 피아노 같은 반주악기로 쓰이고 있다.


*얼후(二胡)-얼후는 두 줄을 가진 오랑캐의 악기라는 의미이다. 조그만 통에 기둥을 세우고 두 줄을 메우고, 두 줄 사이에 활을 걸쳐놓고 활로 줄을 문질러서 소리를 내는 찰현 악기로 본래 몽골족의 악기 였다. 현재는 징쥐(京剧)에서 가장 중요한 악기로 쓰이고 있다.


*피파(琵琶)-배 모양의 나무 몸통에 4줄을 올려 놓은 악기이다. 예전에는 채로 쳐서 소리를 냈지만 현재는 자좌(假爪)를 손가락에 끼고 연주하기 때문에 빠르고 다양한 테크닉을 연주하기에 적합하다.


*구정(古箏)-가장 오래된 중국 악기 중 하나이다. 본래 13줄의 현악기였으나 요즘은 24~ 30줄로 연주된다. 독주악기로 연주되며 간혹 관현악에도 쓰인다.


*디쯔(笛子)-백죽이나 자죽 또는 옥으로 만들어진 피리의 일종으로 중국사람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온 취주악기이다. 홍죽을 재료로 만들어지기도 해서 주디(竹笛)라고도 불린다. 중국 영화에서 구슬프면서 중국풍이 물씬 풍기는 장면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악기로 연주 방법에 따라 제 각각의 소리를 낸다.


*후루쓰(葫芦丝)-조롱박과 대나무로 만든 퉁소의 일종으로 중국 전통의 취주 악기이다. 하나의 완전한 조롱박과 3개의 죽관 그리고 3매의 금속 리드로 구성되어 있다. 윈난(云南) 소수민족들이 즐겨 쓰며 음량이 비교적 작지만 부드럽고 섬세하며 몽롱한 음색을 띈다.


▶중국악기 배울 수 있는 상점
주소: 金陵东路 427号
전화: 5382-7438
핸드폰: 137-6190-1968

▶찾아가는 길
金陵东路 427号~ 445号
지하철 인민광장 역 하차 도보 15분, 예원(豫园)에서 도보 10분 거리

▷유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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