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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바람직한 전공선택

[2011-01-02, 00:12:38] 상하이저널
대학입학은 마무리가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다. 고로 수험생의 인생에 있어 어떤 대학에 합격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전공을 선택하느냐는 졸업 후 사회생활에서 매우 중요하다. 물론 대학입시의 서류전형에서는 고등학교과정에서 이수한 심화과목과 본인이 희망하는 전공과의 관련성과 교과 외 활동을 통해 어떻게 대학에서 전공할 영역을 준비했느냐가 평가되기 때문에 전공선택은 입시에서도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입시가 시작되고 대학별 원서접수를 하면서 전공선택을 한다. 또한 졸업 후 경쟁력이나 본인의 적성이 우선시되지 않고 일반적인 사회의 평판이나 수학,과목에 대한 흥미여부로 전공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소위 인기학과라는 경영학과와 의대에 ‘묻지마 지원’이 몰리게 된다. 또한 이과보다는 문과를 선택하는 학생이 압도적으로 많다.

실제 2011학년도 수능 응시자 중 이과 지원자는 약 23만 명인데 반해 문과 지원자는 43만 명 정도이었다. 특례입시도 마찬가지이다. 2011학년도 성대 재외국민 전형의 모집인원 은 총68 명(인문계:62명, 자연계:6명)이었는데, 지원자는 총1253명 이었다. 이중 인문계 지원자는 1094명인데, 자연계 지원자는 159명이었다. 건국대도 사정이 비슷하다. 건국대에 지원한 수험생이 총 1,270명 이었는데, 인문계 지원자는 714명으로 경쟁률이 29.5대 1이었다. 반면에 자연계 지원자는 385명으로 경쟁률이 24.5대 1이었다.

자료에 의하면 인문계 수험생보다 자연계 수험생이 대학입시에서 좀 더 유리한 입장이라 볼 수 있다. 특히 영어 실력이 뛰어나지 않은 비국제학교 재학생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더 유리하다. 물론 상위권 수험생들의 분포도 인문계가 훨씬 더 많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현재 국제학교에 재학 중이 아닌 학생들은 가급적 이과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물론 일찌감치 자신의 적성이나 취향을 고려해 인문계나 예, 체능 전공을 선택했다면 자신의 선택을 고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특별한 적성이나 취향이 없음에도 단지 수학이나 과학 과목 공부가 어려워서 문과를 선택하는 것은 당장은 편하지만 대학입시뿐만 아니라 졸업 후 인생의 여정에서 그 대가를 충분히 치르게 될 것이다.

특히 중국학교나 한국학교에 재학 중인 여학생들은 이과를 선택하길 강력히 권하고 싶다. 앞에서 밝힌 이유 이외에도 올해 처음 실시된 35개 대학의 약대 입시로 고려하기 바란다.

전국의 약대는 모두 1학년이 아닌 3학년생을 진입시키기 때문에 각 대학의 약대 전형은 편입이 아닌 입학시험이다. 참고로 약대가 개설된 여대는 이대, 숙대, 동덕여대, 덕성여대 등이 있으며 재외국민 특별전형도 실시된다. 자격은 대학입학 당시 특례자격이 되며 현재 대학 2학년 재학생이며 각 대학에서 요구하는 필수과목을 이수한 학생이어야 한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다. 고로 학부모들도 일반적인 사회의 평판이나 본인의 대학생활만을 고려해서 자녀들에게 전공을 권하기보다 적어도 10년 후의 미래사회의 모습과 사회적 수요를 고려한 전공 권유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권철주(글로벌 입시연구소장)
고려대학교 철학과 졸업
동대학원 철학과 박사과정 수료
현 글로벌입시연구소 소장
현 다음 카페 ‘특례입시를 넘어’ 운영
현 유웨이중앙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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