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3대 신용평가사 모두로부터 'AA-'라는 역대 최고 신용등급을 부여받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앞서 2012년 9월부터 무디스와 피치로부터 AA-등급을 부여 받았었다.
3대 신평사 모두로부터 AA-이상 등급을 부여받은 국가는 G20중 우리나라를 포함해 8개국(한국, 미국, 독일, 캐나다, 호주, 영국,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에 불과하며 전세계적으로도 22개국 정도다.
이번 S&P의 상향조정으로 우리나라 평균 신용등급은 한•중•일 3국 중 가장 높아졌다. 2014년 이후 S&P로부터 AA- 이상 등급으로 상향조정된 국가는 전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한데, 이는 최근 미국 금리인상 전망과 중국 경기둔화 우려, 이에 따른 신흥시장 불안으로 대다수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의미가 크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특히 3대 신평사 모두로부터 AA등급을 받게됨에따라 한국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인식이 '선진경제'(Advanced Economy)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기대했다. 국가신용등급 상승은 국내 금융기관‧공기업 등의 신용등급 상승으로도 이어져 해외차입비용 감소에 기여하다는 것이다.
실제 국가신용등급은 해당 국가내 금융기관‧기업 등 신용등급의 상한선(Ceiling)으로 작용하는데, 지난 2012년 9월 S&P 국가신용등급 상향 뒤 한국수출입은행과 주택금융공사,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의 신용등급도 동반 상승한 전례가 있다.
차입비용 감소효과의 경우 과거사례를 감안해 국내 경제주체가 발급한 외화채권의 가산금리가 10〜20bp(1bp=0.01%p) 감소할 것으로 가정하고, 지난 6월말 기준 총외채 4206억 달러를 곱하면 연간 약 4000만달러〜8000만달러 가량의 직접적인 비용감소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 경기둔화와 같은 리스크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향후 시장불안이 가시화되더라도 해외투자자들에게 여타 신흥국과 명확히 차별화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효과도 예상된다. 이를 통해 자본유출입, CDS(신용디폴트스왑) 등 주요 대외건전성 지표 등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기사 저작권 ⓒ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