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 풍요 갈망, 다양한 인문의 향기
사물놀이, 한국요리 등 한국적 문화 기회
한국문화, 역사의식, 사회봉사…. 해외에 거주하는 교민들에게 결핍되기 쉬운 것들이다. 물론 스스로 갈구하면 채워는 지겠지만 한국에 비해 그 기회는 턱없이 부족하다. 10월 10일로 창간 16주년을 맞은 상하이저널은 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으로 ‘문화•역사•봉사… 함께 나누는 상하이 교민사회’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풍요로운 교민사회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 등을 알아보고 이를 통해 중국생활의 결핍요소를 채우고, 배우고, 나눠보자.
[창간16주년 _ 문화•역사•봉사 함께 하기]
①채움_인문의 향기, 한국적 문화
②배움_우리의 역사
③나눔_교민사회 봉사
홍췐루 거리는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방송과 신곡을 동 시간대 접할 수 있고, 한국 이슈와 유행도 실시간 공유가 가능하다. 하지만 한국문화에 대해서만큼은 늘 허기가 진다. 정서적인 풍요를 갈망하는 교민들은 함께 모여 길을 만들어 낸다.
최근 몇 년 새 책을 통한 인문적 사색을 즐기는 소모임이 늘고 있다. 이들은 비즈니스 동향과 지식 쌓기를 위한 책이 아닌 인문의 향기를 뿜어낸다. 2010년 1월 시작해 5년째 이어가고 있는 상하이지식경영모임(지경모)은 상하이에서 가장 오래된 독서모임이다. 매주 수요일 6시 한국상회 열린공간에서 책 한 권을 읽고 발제자의 진행에 따라 1시간여 의견을 나눈다.
한국의 독서모임을 상하이에서도 이어가는 이들도 있다. 옥타 차세대무역스쿨 수료자들로 주축을 이룬 ‘상하이리더스클럽’이 그 중 하나다. 매주 토요일 아침 7시 카페에 모여 사전에 선정된 책에 대한 토론을 시작한다. ‘상하이리더스클럽’은 14년을 이어온 한국 최고의 독서모임 ‘리더스클럽’의 상하이지부 격이다.
학부모들로 구성된 독서모임 ‘등대지기’ 역시 한국의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이라는 단체 산하의 모임이다. 매년 가을 ‘등대지기 학교’ 운영 기간에는 영상을 통한 토론을 진행하며, 그 외에는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독서토론을 한다. 약 12명의 회원이 함께 자녀교육은 물론 인문학, 철학, 심리학 도서를 선정해 유익한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상하이에서 ‘등대지기 학교’가 출범한 이후 5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 외에도 주부, 직장인 등 비공개 독서모임이 다수 존재한다. 책과 문화의 만남으로 결핍을 채워가는 이들이다.
또한 한국 작가들을 상하이에 초청해 직접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책읽는 상하이’가 오는 11월 스무번째 강연을 준비 중이다. 그간 시인 김용택, 소설가 정도상, 영화감독이자 시인 백학기, 실천문학 전 대표 손택수, 신현수, 손세실리아 시인 등 19강을 이어왔다. 해외 교민사회에서 한국 작가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매월 마련되고 있는 것은 교민들의 문화갈증 해소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한국문화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 상하이대한노인회 어르신들로 구성된 풍물패에서 사물놀이를 배울 수 있다. 또 한국문화원의 한국요리강좌에 참여가 가능하다. 문화원 프로그램은 본래 중국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는 취지로 마련됐지만 교민들에도 열려있다.
한국에 거주하더라도 취하지 않고 즐기지 않는 문화는 행사에 불과하다. 상하이에서 한국정서와 문화에 갈증을 느껴왔다면 함께 나눌 준비가 된 이곳에서 채워나가면 어떨까.
고수미 기자
-독서모임
지식경영인모임: 186-2100-0132
상하이리더스클럽: 185-0160-0616
등대지기: 139-1776-4494
-책읽는 상하이: 6208-9002
-사물놀이: 150-0214-6803
-한국요리: 5108-353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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