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휴대폰을 '좋아하는' 정도가 우려스러울 정도라고 8일 참고소식망(参考消息网)이 외국언론보도를 인용, 보도했다.
'일본경제신문' 사이트는 중국인들이 휴대폰 화면에 빨려들어갈 기세라며 밥을 먹을때에도 한손으로 휴대폰을 들고 있고 회의 시에도 책상밑으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으며 심지어 길을 가거나 운전을 할때도 손에서 휴대폰을 내려놓지 않는가 하면 출근길 붐비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휴대폰을 들여다보기에 여념이 없다고 전했다.
식사하고, 택시 타고, 쇼핑하고, 은행 송금하고, 친구간 거래 등은 모두 휴대폰을 통해 빠르고 간편하게 진행된다. 안전 리스크가 존재하고 있지만 생활편의를 위해 중국에서는 다양한 스마트폰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개발, 출시되고 있으며 이런 편의성이 중국인들을 '휴대폰 의존증'에 빠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독일의 대표적인 언론매체인 Die Welt도 '중국인들은 휴대폰을 떠나서 살 수 없다'고 전했다. 특히 '80허우(后)'를 비롯한 젊은 세대들은 휴대폰으로 쇼핑하고 식사를 예약하고 주택을 둘러보고 여행을 하고 짝을 찾으며 심지어 출산도 프로그램을 통해 완성할 정도라며 컴퓨터, 신용카드, 전통적인 전화예약 등은 한물이 갔다고 전했다.
중국인들의 '휴대폰 의존증'은 생활편의성 뿐 아니라 여가 오락활동이 적고 정보량이 부족한 등 이유에서도 기인된다고 일본 경제신문은 전했다.
이에 앞서 미국 뉴욕타임지도 '인터넷이 중국인들의 오락방식이 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의하면 중국은 세계 최대의 인터넷 문화 즉 약 6.49억의 네티즌을 보유하고 있고 이 가운데서 86%가 모티즌이라고 보도한바 있다.
대만 '중앙사(中央社)'는 7월 27일 보도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해 있는 시간의 길고 짧음은 일이나 생산력과 무관하며 단지 오락 선택의 문제라고 전했다. 여행, 외식 등 즐기기 위한 방식을 많이 선택할 수록 인터넷 접속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고, 이와 반대로 오락의 선택에 있어서 제한적이라면 인터넷에 접속해 있는 시간이 더욱 길다는 것이다.
한편, 국가적 차원의 지원으로 대량의 자금들이 스마트폰 산업으로 몰린 가운데 중국인들의 휴대폰 의존증은 이제 초기증상에 불과할 수도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은 전했다.
박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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