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소녀가 인테리어를 마친 지 2개월이 된 새 집으로 이사들어갔다가 백혈병에 걸려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며 다시금 어린이 백혈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화서도시보(华西都市报)가 보도했다.
특히 포름알데히드는 어린이 백혈병 환자의 90%가 이와 연관이 된다고 할 정도로 백혈병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소녀가 이사한 새 집은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의 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충시(南充市)에 살고 있었던 장먀오(张苗)라는 이름의 12세 소녀는 2015년 초 부모와 함께 인테리어 한지 2개월밖에 안되는 새집으로 이사를 했다. 그런데 얼마후부터 코피가 흐르고 열이 나는가 하면 얼굴이 창백해지는 등 증상이 나타났다. 병원에서는 소녀가 백혈병에 걸렸다고 진단했고 금방 인테리어를 마친 새 집으로 이사 들어갔다는 말에 의사는 주택 내부의 포름알데히드 잔류량 검사를 권유했다.
전문기관의 도움으로 진행한 검사에서 기준치의 7배나 되는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되었다. 장먀오는 1년여의 투병생활 끝에 안타깝게도 사망하고 말았다.
포름알데히드는 WTO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IARC에 의하면, 실내 공기 중 포름알데히드 함유량의 안전 기준치는 입방미터당 0.1mg이며 이 기준치를 초과시 폐기능에 손상을 입게 되고 코암, 인후암, 백혈병 등에 걸릴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암등기 보고서' 통계에 의하면 0~14세 어린이의 백혈병 발병률은 3.44/10만이다. 해마다 중국에서 0~14세 어린이 가운데서 백혈병 환자가 8천명 가량 나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인테리어 오염은 어린이 백혈병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조사에 의하면, 90%의 어린이 백혈병 환자들은 최근 6개월동안 신규 인테리어가 진행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의학연구결과, 실내 포름알데히드 오염은 어린이 백혈병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 인테리어서 친환경 재료를 사용해 오염을 줄이고 인테리어가 끝난 후에도 6개월이상 실내 통풍을 부지런히 시켜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임신부거나 어린이 등 저항력이 약한 노약자들의 경우 새 집에서 활동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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