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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공유자동차…주차, 보증금 문제 우려

[2017-08-31, 12:40:12]
최근 중국 교통운수부 등이 내놓은 공유자동차 발전 촉진 방안으로 중국 공유자동차(共享汽车, 카셰어링) 시장이 몸을 불릴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공유자전거의 그림자가 짙게 드러난 상황에서 공유자동차 역시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북경신보(北京晨报)는 아이미디어리서치(艾媒咨询) 데이터를 인용, 오는 2020년까지 공유자동차 시장 규모가 92억 8000만 위안(1조 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31일 보도했다. 그러나 앞서 공유자전거가 도난, 훼손, 방치 등으로 제동에 걸린 것과 마찬가지로 공유자동차도 주차난, 보증금 등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공유자동차, 정책 지원 업고 ‘파란불’

최근 중국 1선 도시에서는 공유자동차 발전 촉진을 위한 관리 규범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상하이 경우 지난해 1월 ‘상하이시 신에너지자동차 공유산업 발전에 대한 지도 의견’을 통해 공유자동차의 정책 지원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광저우 역시 지난 4월 공유자동차 자율성 서비스 규범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7월 공유자동차 관리 규범을 제시했다.

지방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업은 공유자동차 기업은 정부의 신규정이 공공 교통 수단으로서 공유자동차가 가지는 입지와 중요성을 확고하게 다질 수 있다며 반색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고펀(Gofun) 탄이(谭奕) COO는 공유자동차 전망에 자신감을 내보이며 내년까지 전국 100개 도시에 총 5만 대를 투입해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투고(途歌, Togo) 왕리펑(王利峰) CEO 역시 “일부 도시에서 공유자동차를 신도시 개발 산업의 중요한 무기로 여기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시장의 반응과 우호성이 크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주차, 보증금, 교통체증 우려…돌파구는?

공유자동차 업계는 핑크빛 미래에 대해 말하지만 일각에서는 그만큼 그림자도 짙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공유자동차의 주요 문제로 지적되는 것으로는 교통 체증 심화, 보증금 문제, 주차난 문제 등이 있다.

이에 대해 탄 COO는 “현재 공유자동차의 이용률은 자가용 차량 5%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라며 “공유자동차의 밀도와 수량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편리함은 더욱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어느 수준에 달하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자가용차를 이용하지 않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교통 혼잡은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00위안에 달하는 보증금 문제에 대해 중국정법대학 리준휘(李俊慧) 교수는 “최근 지방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관리 규정이 공유자동차 경영자가 개인 신용을 기반으로 보증금을 관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신용에 따른 ‘보증금 면제’ 정책은 이미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유자동차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주차난, 임대∙반환 불편 문제에 대해 각 지역에서는 지도의견을 통해 근본적인 지침을 제시하고 있지만 기술 문제, 공간 문제, 주차장 자원 문제 등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공유자동차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1선 도시에서 이용되고 있다. 공유자동차 업체 어플을 통해 지정된 장소에서 차량을 임대∙반환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용 비용은 거리와 시간(분)을 합산해 계산된다. 공유 차량에 따라 이용 가격은 달라지며 대체적으로 단거리의 경우 일반 자가용차, 렌트카보다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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