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에 중국이 일본, 미국을 넘는 세계 최대 테마파크 시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는 최근 중국 테마파크 시장이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면서 세계 최대 테마파크 시장이 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현재 국내 2500여 개의 테마파크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투자금 5000만 위안(85억원)을 웃도는 대형 테마파크는 300여 곳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개장한 이후 유니버셜(Universal), 식스플래그(Six Flags) 등 외국 기업을 비롯한 창롱(长隆)그룹, 팡터(方特), 완다(万达) 등 중국 기업들 역시 중국 테마파크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후 중국 테마파크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머지 않아 중국이 세계 최대 테마파크 시장으로 우뚝 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는 ‘세계관광시장 국가 동향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0년 중국 테마파크 매출 규모가 120억 위안(2조원), 하루 평균 방문객 3억 3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며 중국이 일본,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테마파크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세계테마파크 엔터테인먼트협회(TEA)에 따르면, 방문객이 가장 많은 아시아 테마파크 20곳 중 13곳이 중국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겨냥하는 60여개의 새로운 테마파크가 신설되면 이 숫자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중국 테마파크 방문객 수는 약 2억 명으로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관광명소협회 역시 오는 2020년에는 중국이 미국을 넘어 세계 최대 테마파크 시장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중국의 테마파크 시장 굴기(崛起)는 지난해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기점으로 사실상 현실화 됐으나, 테마파크 콘텐츠, 동질화 문제 등이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대다수의 테마파크는 콘텐츠 측면에서 타 국가에 비해 눈에 띄는 특색이 없다고 지적하며 바로 이 점에 국제 경쟁력을 약화시킨다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중국 정부 차원의 테마파크 발전 계획이 없다는 점과 경쟁의 동질화 현상, 일부 외국계 테마파크 문화와 현지 문화 간의 충돌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업계 전문가는 “테마파크는 중국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중국 당국은 시장의 급속한 발전 가운데 생기는 문제에 대해 즉각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주체적인 장기적 테마파크의 발전 계획을 제정해 업계 전반의 발전 방향을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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