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이 3~4배 높은 급여를 제안하고 만약 경력이 10년 이상일 경우 연봉을 4~5억 원까지 파격적으로 제시한다"며 현재 한국 배터리 업계에 '인력 유출 경보"가 내려졌다고 신랑재경(新浪财经)이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20일 전했다.
한국 언론은 반도체와 전자 분야에서 한국 고급 인력 스카우트를 통해 한국과 기술 격차를 줄인 중국이 차세대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배터리 분야까지 넘봄에 따라 업계는 물론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배터리 굴기(堀起)'라는 타이틀을 내세워 대규모 투자에 나선 중국이 한국 고급 인력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주요 배터리 업체들이 SK이노베이션(SK innovation), LG화학, 삼성SDI 등 한국 주요 업체에 소속된 엔지니어 인력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스카우트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헤드헌팅 업체들이 중국 회사의 위탁을 받아 한국 고급 인력과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터리 산업은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했느냐 여부에 따라 성패가 결정된다. 한국과 일본의 선진 기업을 따라잡아야 하는 중국으로서는 대규모 자금을 들여서라도 고급 인력을 영입해야 한다. 이에 중국 업체는 영입한 인력을 위해 통역 등 편의 제공에도 세심하게 신경쓰고 있다. 즉 언어 때문에 이직을 꺼리는 한국 인력까지 채용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기업 비야디(比亚迪, BYD)는 한국 배터리 인력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개재했다. 연봉 외에 성과급, 연말 보너스, 교통 보조금, 차량 구입 보조금까지 지원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이목을 끌고 있다.
비야디는 작년부터 적극적으로 한국 인력을 영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직원을 요직에 배치하면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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