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인터넷에 공개된 한 동영상에 등장한 여성이 '갑질 논란'으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고 신랑재경(新浪财经)이 20일 보도했다.
영상 속 여성은 팔짱을 낀 채 청소부 유니폼을 입은 다른 여성을 향해 "이 흰색 신발이 얼만지 아느냐, 무려 2만 위안(330만 원)이다!"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쿤밍(昆明)의 한 쇼핑몰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쇼핑몰 청소부로 일하는 중년 여성이 대걸레로 바닥을 닦던 중 한 여성이 신고 있던 흰색 신발을 스쳤다. 자신의 신발이 걸레에 닿았다는 것을 안 순간 이 여성은 청소부를 향해 입에 담지 못할 욕부터 인격을 모욕하는 말까지 서슴없이 내뱉었다.
여성은 "나이 50이나 먹고 여기서 일하면 한달 월급이 2000여 위안 정도일텐데 보아하니 50위안도 배상하지 못하겠네! 그러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의 신발을 걸레로 더럽힐 수가 있냐"라며 매섭게 몰아부쳤다.
그러자 청소부는 "우리도 일해서 벌어 먹고사는 사람들인데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작은 목소리로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이 여성은 멈추지 않고 "니가 뭘해서 벌어먹고 살던 상관없다"며 "일을 저질렀으면 배상을 해야 한다"고 계속 소리쳤다.
보다못한 주변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를 하자 여성이 슬그머니 사라지면서 사건이 일단락됐다. 조사 결과 청소부가 대걸레질을 하던 중 여성 본인이 대걸레를 밟아 신발이 더럽혀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갑질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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