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임시정부가 수립된 해인 1919년은 3.1운동이 발발한 해이기도 하다. 상하이는 3.1운동과 임정 100주년 행사를 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특히 조국의 독립과 광복을 꿈꾸며 임시정부를 설립한 이곳 상하이는 100주년의 의미가 남다른 곳이다.
상해한국상회는 내년 임정 100주년 기념사업에 뜻이 있는 교민들을 대상으로 역사연구회 HERO와 함께 ‘임정학교’를 개설했다. 상하이 독립역사 유적지를 돌아보고, 잊혀져 가는 항일독립운동가에 대해 알아보며 독립운동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명필 HERO 역사연구회 대표는 “임정의 설립지인 이곳 상하이에서 조국의 독립과 광복을 꿈꾼 독립선열의 뜻을 기억하며 선열들께서 밟았던 그 공간에서 옛 시간을 만나 또 다른 통일 100년을 꿈꾸는 발걸음을 디디고자 한다”고 임정학교 개설 의의를 설명했다.
특히 탐방 기행은 임시정부 현장을 직접 걸으며 눈으로 확인하자는 취지로 진행된다. 독립운동가 5인의 묘지 초석이 자리한 만국공묘 참배로 기행은 시작된다. 송위엔루에 위치한 송칭링능원(구, 만국공묘) 내 외국인묘원(外籍人墓园)에는 임시정부 대통령을 지낸 박은식, 신규식, 노백린, 안태국, 김인전 등 5인의 묘지 초석이 자리하고 있다. 이어 상하이 중심가를 걸으며 인근 독립운동 유적을 되새기고 과거 3.1절 기념식장을 참관한다. 번화한 상하이를 독립운동과 연결해보는 시간이다.
임정학교는 1기 20명을 시작으로 앞으로 매달 진행할 계획이며 일반인, 대학생, 중고등학생 등 그룹별로 이어갈 예정이다. 한달 4회 프로그램을 마친 교민들에게는 임정학교 수료증과 임정 100주년 기념 행사 자원봉사자 자격이 주어진다.
또한 임정 100주년 기념 사업 준비를 위해 정한영 회장(한영 E&C)이 2만 위안을 교민사회에 희사했다. 상하이저널에 기부금을 전달한 정 회장은 “상하이에 거주하는 한국인으로서 조금이나마 관심을 표하기 위해서 기부하게 됐다”라며 “내년 2019년은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다. 뿐 아니라 4월 13일은 상하이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기도 하다. 후손으로서 우리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 기부가 임정 100주년에 대한 교민사회 관심을 끌어 올리는 마중물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기부금은 이후 기념사업준비위원회가 결성되면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99주년 3.1절을 기념하는 행사가 항저우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렸다. 임시정부 독립운동 영상을 시청하고 삼일절 노래, 만세삼창 등으로 기념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선원 총영사는 “독립운동의 현장에서 역사와 함께 숨 쉬고자 모였다. 일제 강점기 해마다 2600여 명이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됐다. 해방의 그 날까지 10만여 명. 수감자뿐 아니라 가족들도 모두 독립운동가였다”고 전하며 “대한민국이 민주 공화제이며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고 새겨 넣은 임시정부 헌법, 독립운동은 애국지사들만의 몫이 아니었다.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으로 만든 것이 3.1운동”이라고 문재인 대통령 기념사 내용을 강조했다. 선양에서도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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