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5일부터 중국의 각 증권사들이 외국인 증권 계좌개설 업무를 개시했다. 현재 외국인 계좌개설은 반드시 창구를 방문해서 신청해야 하며, 온라인 혹은 모바일 개설은 불가능하다.
해방망(解放网)은 15일~16일 창청증권(长城证券) 상해인민광장 영업부를 방문해 구체적인 외국인 계좌개설 업무를 소개했다.
현재 A주 계좌 개설이 가능한 외국인은 2가지 유형으로, 중국에서 근무하는 외국인과 중국 A주 상장사 해외 법인에서 일하는 외국인 직원이다.
창청증권 직원은 “중국인은 웨이신을 통해 계좌를 개설하고, APP을 다운로드 받아 자금이체, 주식매매 등의 업무가 가능하지만, 외국인은 반드시 필요한 서류를 가지고 창구를 방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창구에서 외국인은 증권계좌개설 신청서, 증권계좌 자율관리승낙서, 외국인 국내취업증명 및 국내근로 외국인 국적확인표의 4가지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
또한 중국과 증시 관리감독협력협약을 체결한 한국, 일본, 호주, 미국 등 62개 나라 국적자로 국한된다.
위탁 대리인의 경우, 반드시 중국 내 공증기관의 공증을 받은 위탁서와 대리인의 유효 신분증 및 복사본을 제출해야 한다.
창청증권 상하이 인민광장 영업부 직원은 “외국인의 증권 계좌 개설은 원칙적으론 이튿날 거래가 가능하지만, 외국인의 경우 은행카드 관련 심사로 승인이 지연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가령 한 증권사에서 계좌를 개설하는 외국인은 합작 은행에서 발급한 은행카드가 있어야 한다.
현재 외국인의 증권 계좌개설 부서에는 외국어에 능통한 직원을 주로 채용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은 전문가와의 상담을 거쳐 심사숙고 한 뒤에야 투자를 결정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A주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외국인은 여전히 소수에 불과해 당분간은 증권 시장에 거대 자금이 들어오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단 주식 시장에서 수익을 거둔 외국인이 모델이 되면, 차츰 A주 시장에 외국인 자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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