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해상에서 비어있는 여객선을 중국 고기잡이 선원이 발견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여객선으로 추정되는 이 선박의 정체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19일 베이징청년보(北京青年报)에 따르면 지난 18일 저녁 중국 동해상에서 조업을 하고 있던 한 어선이 비어있는 여객선을 발견했다. 최초 발견자인 저다이(浙岱)03158호선 선장 왕웨이핑(王卫平)씨는 인터뷰에서 “해당 선박은 선실 개조 중인 상태였다”며 선실에서 발견된 명함으로 미루어 볼 때 한국 선박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선실 개조를 위해 항구에 정박하던 중 밧줄이 풀려 저우산(舟山) 근처까지 표류한 것이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이 여객선이 발견된 장소는 동경127도 15분, 북위 30도 40분 지점으로 저우산시 다이산(岱山)항에서 300여 해리 떨어진 곳이다. 왕선장은 이 선박은 길이 약 30미터, 너비 약 10미터로 실내 장식이 고급스러웠다고 전했다.
그가 선실에서 발견한 명함에는 한국 ‘대아고속해운’이라고 적혀있었고 부산과 일본 후쿠오카를 오간다고 적혀 있었다.
현재 왕 선장은 밧줄로 자신의 배와 해당 선박을 연결해 다이산항으로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약 160해리가 남았지만 해당 유람선 선체가 크기 때문에 아직 이틀정도는 더 있어야 다이산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다.
왕 선장은 이미 이 같은 사실을 해경과 관련 부처에 신고한 상태로 구체적인 정보는 유관부서의 조사 후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왕선장의 선박과 밧줄로 연결해 이동 중인 무인 여객선>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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