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훼손, 파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에서 이번에는 400만년 된 종유석을 도둑맞는 어이없는 일이 또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신경보(新京报) 보도에 따르면, 21일 오후 산동성린이(山东临沂)의 한 광광지에서 400만년에 걸쳐 형성된 '비익조(比翼鸟)' 종유석이 파괴 및 도둑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 CCTV를 확인 결과 3명의 남성이 '비익조' 앞에 다다르더니 돌로 종유석을 치기 시작했으며 얼마 후 부서진 종유석 조각을 들고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 과정은 25초에 불과했다.
수만년~수백만년, 심지어 수억년에 걸쳐 형성되는 종유석은 기이한 형태와 높은 감상가치뿐만 아니라 지질학 연구에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중국 관련 법에 따르면, 고의로 명승고적이거나 문물 등을 파괴했을 경우 '경고 또는 200위안 이하 벌금, 심각할 경우 5~10일 구류 및 200~500위안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돼있다.
이에 앞서 2017년 단오절에도 한 관광객이 꾸이저우 롱동(贵州龙洞) 관광지에서 일부러 수억년 된 종유석을 발로 밟아 부러뜨린 일이 발생했는데 500위안의 벌금과 10일간 구류 뒤 풀려났다.
이에 처벌수위가 낮기 때문에 이같은 일들이 끊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도덕적으로 스스로를 단속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보다 엄격한 법률로 다스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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