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무더위 상하이의 여름에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맥주다. 집 앞 편의점에서 콜라보다 쉽게 입맛대로 골라먹는 캔맥주도 좋지만 요즘에는 개성 따라 즐기는 수제맥주, 크래프트 맥주가 인기다. 이제 막 수제맥주를 마시기 시작했거나 아직 경험이 없는 입문자용부터 중급자 이상의 다양한 맥주펍을 소개한다.
♠ 수제맥주 입문자용
치맥보다 이제는 햄맥(햄버거&맥주)이 대세
Shake Shake
누가 햄버거는 무조건 콜라와 먹어야 한다고 했던가? 지난 1월 상하이에 문을 연 뉴욕 수제버거 브랜드인 쉑쉑(ShakeShake)이 ‘햄버거 크레프트 맥주’를 선보였다. 상하이에서 이미 본토 수제 맥주펍으로 유명한 박싱캣브루어리(拳击猫)가 입점되어 있는 상태다. 또한 쉑쉑이 뉴욕 브루클린 맥주사와 함께 개발한 ‘ShackMeister’ 에일 맥주도 만날 수 있다. 톡톡튀는 오렌지향이 맥주의 쌉싸름한 맛에 더해져 쉑쉑의 비프 스테이크 햄버거와 함께 먹는다면 콜라보다 더욱 완벽한 조합이라 할 수 있다.
• 黄浦区太仓路181弄新天地北里10号
• 평균소비:102元
• 영업시간: 11:00-23:00
여유로운 브런치와 즐기는 수제맥주
Polux by Paul Pairet
프렌치 스타일의 브런치와 함께하는 수제맥주집 Polux다. 이 곳은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인 Ultraviolet의 스타 셰프인 Paul Pairet이 올해 신천지에 문을 연 카페다. 1인당 200위안 정도에 즐길 수 있는 프렌치 카페 레스토랑인 Polux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언제든지 브런치를 맛볼 수 있다. 격식을 차리지 않는 가벼운 분위기이기 때문에 점심부터 맥주 한잔을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Polux에서는 여러 종류를 혼합한 특제 수제맥주를 제공하고 있는데 스타셰프가 준비한 브런치와는 환상의 짝궁이다.
• 黄浦区太仓路了181弄5号
• 평균소비:317元
• 영업시간: 10:00-22:00, 월요일 휴무
훠궈와 수제맥주의 만남
诺铂小馆•火锅
여름에 무슨 훠궈야 하겠지만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있듯이 더운 여름 일수록 뜨끈한 훠궈를 먹으면서 땀을 흘린다면 오히려 더위를 이겨낸 느낌이랄까? 이 훠궈집 안에 숨겨진 보석같은 존재, 바로 수제맥주다. 훠궈와 맥주의 만남은 한여름에 훠궈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조합이다. 그러나 무려 400만 위안, 약 6억8000만원에 호가하는 전문 수제맥주 장비를 구비한 곳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이곳은 상하이의 훠궈집 중에서 가장 수제맥주에 공을 들인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공하는 맥주는 브라운 에일맥주와 가벼운 느낌이 매력적인 바이스 맥주 딱 2가지로 모두 독일의 파울라너 브루하우스(Paulaner Brauhaus)의 주조사가 만든다. 45일동안의 발효 숙성과정을 거쳐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맥주 맛을 맛볼 수 있다.
• 黄浦区外马路453号1层诺铂酒店内
• 평균소비:207元
• 영업시간:11:00-14:00、17:00-22:00
독일맥주+독일소세지=실패할 확률 제로
宝莱纳餐厅
상하이에서 가장 오래된 맥주펍인 파울라너 맥주다. 독일식 맛있는 요리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독일 맥주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독일의 전통 브루하우스 방식으로 만들어져 목넘김이 매우 부드럽고 쓴맛이 강하지 않아 맥주를 잘 마시지 못하는 입문자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독일식 소시지와 스테이크와 함께 마시는 독일 흑맥주 역시 일품이다.
• 长宁区长宁路1192号来福士广场H5思孙堂古建(另有多家分店)
• 평균소비: 189元
• 영업시간: 11:00-23:00
황푸강과 마주한 독일식 맥주펍
德国瀚克硕啤酒花园餐厅Hacker-Pschorr
중국에서 처음으로 상하이에 둥지를 튼 독일 맥주브랜드 Paulaner 자매브랜드인 Hacker-Pschorr Beer 전문점이다. 동방어인부두(东方渔人码头)에 자리하고 있어 시야가 탁 트인 야외 테이블까지 마련되어 있다. 이 곳에서 황푸강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름대로 독일 주조사가 Hacker-Pschorr만의 공법에 따라 만드는 것으로 특유의 리치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 杨浦区安浦路615号B区103
• 평균 소비: 152元
• 영업시간: 11:30-1:00
라이브 공연과 함께하는 맥주펍
The BREW 酿餐厅
푸동의 캐리호텔 내에 위치한 이 곳은 상하이에서 처음으로 5성급 호텔 안에 생긴 수제 맥주집이다. 입구에는 큰 정원처럼 꾸며져 있고 펍 안에는 무대가 마련되어 있어 라이브 공연을 들으면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직접 만드는 맥주 종류는 많은 편은 아니지만 종류 하나하나마다 특색이 있어 프랑스식 굴 요리에도 어울린다.
• 浦东新区花木路1388号嘉里大酒店1楼
• 평균소비: 198元
• 영업시간: 11:30-2:00
♠ 수제맥주 중급자 이상
원하는 만큼 다양한 맥주 종류가 특징
Brew Bear精酿啤酒屋
다쉐루(大学路)에서 핫한 맥주펍이다. 다른 곳보다 상하이 맥주 시장에 진출한 곳으로 지리적인 특성 때문에 대학생들과 회사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가성비와 가심비까지 만족할 만한 이 곳은 온라인에서 다쉐루에 가면 꼭 가야 할 곳으로 꼽히고 있다. 매장 한쪽을 가득 채운 초대형 맥주 냉장고를 보기만 해도 술 애호가들은 벌써 미소를 머금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곳에는 무려 1000 종류 이상의 맥주가 있다고 하니 맥주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다. 특히 이 곳의 생맥주는 맥주의 종류에 따라 그에 맞는 맥주잔에 제공한다고 하니 여러가지 맥주를 즐겨보길 바란다.
• 杨浦区大学路135-139号
• 평균소비: 104元
• 영업시간: 11:00-1:30
상하이에서 가장 유명한 수제 맥주
Boxing Cat 拳击猫精酿啤酒馆
수제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듯한 그 이름 박싱캣이다. 상하이 본토의 수제맥주 브랜드를 말하자면 대부분 이 곳을 떠올릴 것이다. 수 많은 상하이인들이 주말이면 이 곳에 모여 몇 잔의 맥주로 한 주의 피로를 풀곤 했다. 박싱캣의 주조사는 미국 휴스톤 출신으로 자신만의 배합법을 개발해 수입 재료와 고급 맥주 제조기로 8가지의 전혀 다른맛의 맥주를 개발했다. 종류를 가리지 않고 모든 종류가 손님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니 여럿이 모여 전부 다 시켜서 맛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长宁区定西路739号
• 영업시간: 11:00-0:00(월~목, 일) / 11:00~1:00(금~토)
국산 수제맥주의 보고
DAGA BREWPUB
이 곳은 중국 전역에서 만들어지는 국산 수제맥주를 맛보기 좋은 곳이다. DAGA의 메뉴판을 보면 국산 수제맥주가 메인임을 알 수 있다. 난징의 가오다스(高大师), 청두의 펑쇼우(丰收), 베이징의 니우피탕(牛啤堂) 등 주인장이 심사숙고해서 고른 국산 수제맥주가 가득하다. 물론 국산외에도 세계 각지의 유명한 수제맥주가 다 모여있으니 한달 동안 매일 출근도장을 찍어도 매번 다른 맥주를 맛볼 수 있다. 이 맥주펍의 바 뒤쪽 벽면에는 총 42종류의 맥주 ‘수도꼭지’가 달려있다. 안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신선한 수제 맥주가 가득하고 종류마다 특색과 식감도 다르니 만약 선택이 어렵다면 직원에게 묻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 徐汇区复兴西路100号
• 평균소비: 131元
• 영업시간: 14:00-1:00(월~금)/ 11:00-1:00(주말)
세계 수제 맥주 시장의 ‘거장’ 구스 아일랜드 브루하우스
鹅岛精酿啤酒餐厅GOOSE ISLAND BREWHOUSE
수제맥주 하면 구스 아일랜드를 빼 놓을 수 없다. 수제 맥주의 ‘대부’격인 구스 아일랜드는 1988년 미국 시카고에서 탄생한 뒤 전 미국을 뒤 흔들고 상하이에 입성했다. 상하이에 진출한 뒤 여러 대형 뮤직 페스티벌장에서 구스 아일랜드를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상하이점은 전통 주거 방식으로 보수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풍긴다.
벽에 걸려있는 ‘당신이 마시고 싶어하는 유일한 맥주가 아닌, 당신이 마셔 본 맥주 중에 가장 뛰어난 맥주를 만듭니다’라는 문구처럼 훌륭한 풍미를 자랑하는 15 종류의 수제 맥주를 맛볼 수 있다. 소피(酒苏菲)、구스312어반웻(312小麦啤酒)、영국식 에일맥주인 구스혼커스에일(醺然艾尔),14도의 높은 도수를 자랑하는 Bourbon County Stout(波旁世涛) 등이 인기다.
• 静安区茂名北路209号1-2楼
• 평균소비: 194 元
• 영업시간: 11:00-0:00
상하이 1세대 수제맥주
Dr.Beer
상하이의 1세대 수제 맥주 집 중 하나로 바로 옆의 WOB 수제맥주와 함께 푸민루(富民路)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고 있다. 이 곳은 총 5가지의 인기 맥주가 있는데 거의 모든 테이블마다 시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이곳에 처음 방문한 사람이라면 5가지 맥주를 모두 맛볼 수 있는 미니 사이즈 세트를 시켜 맛본 뒤 자신에게 맞는 맥주를 선택하자.
• 徐汇区富民路83号
• 평균소비: 158元
• 영업시간: 17:00-2:00
미국 대표 수제맥주펍
WOB酒吧•餐厅World of Beer
WOB는 미국에서 유명한 수제맥주 브랜드로 지난 2007년 상하이에 진출한 뒤 상하이의 맥주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곳이다. 세계 각지의 500여 개 이상의 수제 맥주를 판매하고 있고 과일맛이 나는 수제맥주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술이 약한 사람이라도 이 맥주는 도전해 볼만하다.
• 徐汇区富民路85号
• 평균소비: 153元
• 영업시간: 12:00-1:00
명실상부한 맥주 백화점
Beer Plus啤加
이 곳에서는 벨기에,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만들어진 1000여 종류의 맥주를 만날 수 있다. 맥주 종류만 봐도 머리가 어지러운 느낌이다. 게다가 직접 자신만의 수제맥주까지 판매하고 있다니 맥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찾아가보자. 맥주 외에도 위스키, 브랜디 등을 즐길 수 있다. 단, 수제 맥주는 필스너(Pilsner), 위트(Wheat), 스타우트(Stout), IPA 맥주 4종류만 판매하고 있다.
• 长宁区水城南路17号万科广场南楼1号
• 평균소비: 146元
• 영업시간: 7:30-2:00
동후루의 핫 플레이스
Shanghai Brewery
동후루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맥주펍이라면 단연호 이곳 상하이 브루어리다. 북극성IPA, 과일 맛이 나는 맥주 등 모두 여러 차례 각종 대회를 휩쓴 주조사가 손에서 탄생한다. 주량이 약하거나 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과일맥주 중 복숭아 맥주(桃子啤酒)를 맛보길 권한다.
• 东湖路20号
• 평균소비: 155元
• 영업시간: 11:00~1:30(월~금), 11:00~2:30(토~일)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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