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알리바바의 홍콩 증시 상장이 연기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5일 텅쉰망(腾讯网)에 따르면 열흘 전 중국의 일부 언론에서 알리바바의 상장이 연기될 것이라고 보도한 이후로 외국 언론들 역시 비슷한 보도를 내기 시작했다. 상장 위원회에서 일부 문제에 대한 알리바바의 답변이 필요해 아직까지 상장 심사는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2차 상장하는 알리바바는 홍콩거래소에 상장 심사 전에는 투자설명서를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 ‘면책권’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 6월 중순에 홍콩거래소에 상장 신청을 한 상태로 원래 계획대로라면 9월 말에 상장이다.
여러 홍콩 기관 투자자들은 “현재 국제 정세의 변화와 일부 불확실한 요소들의 출연으로 올 상반기 홍콩거래소 상황이 그리 좋지 않았다”며 알리바바의 상장 연기에 힘을 실었다.
실제로 올해 7월 말까지 총 85개 회사가 새로 상장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관 투자자 중 해당 기업에서 수익을 올린 적은 없었다고 답해 신규 시장이 침체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또 지난 7월 13일 세계 최대의 맥주 생산기업인 버드와이저는 홍콩증시 상장을 계획했지만 시장 침체를 이유로 아예 계획 자체를 철회한 사실 역시 알리바바의 상장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알리바바측은 상장과 관련한 정보유출에 매우 엄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관련 인사에 따르면 CICC의 6명의 핵심 인물을 제외하고는 알리바바의 상장 과정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없어 알리바바의 일거수 일투족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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