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고 갑부인 리자청(李嘉誠)이 홍콩 주요 매체에 폭력 시위를 반대하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게재했다고 16일 신문신보(新闻晨报)가 보도했다.
리자청은 '한 홍콩시민 리자청'이라는 서명을 한 전면광고에서 폭력이라는 두 글자에 금지표시를 한 그림을 넣어 폭력시위를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 그림의 좌우에는 '자유와 포용, 법치를 사랑하자'와 '중국, 홍콩, 자신을 사랑하자'라는 문구가 찍혀있다. 또 상단에는 시작 이유나 원인이 좋을지라도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글귀가 씌어져 있고 하단에는 사랑으로 분노를 멈추자는 뜻의 글이 적혀있다.
그는 성명서에서 더이상 홍콩을 해치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는 뉘앙스가 담긴 '黄台之瓜, 何堪再摘' 여덟글자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리자청은 2016년 기자회견에서도 이 여덟글자로 홍콩의 현실을 말한바 있다. 그는 홍콩은 여러가지로 힘든 상황으로, 마치 황대의 박을 하나 둘 따다보면 다 없어지듯이 홍콩도 연이은 타격을 견딜 수 없을 것이라며 당시 '황대과사(黄台瓜辞)'의 문구로 홍콩의 상황을 비유했다 .
그는 어떤 정치적 입장을 가졌든 상관없이 모두 홍콩의 이익만을 생각해야 하며 홍콩을 상하게 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홍콩의 폭력시위 사태와 관련해 홍콩 사회 각계 에서도 규탄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이성과 평화를 되찾을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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