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꾸이저우(贵州)의 한 남성이 자동차 번호가 욕심나 매도자와 가짜 결혼까지 감행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16일 귀양일보(贵阳日报)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인터넷 중고차 시장에서 B씨가 내놓은 흰색 승용차를 보게 됐다. B씨의 자동차 번호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 '8'이 네개나 들어간 '贵B*8888'로, 번호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A씨는 승용차를 구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매매가 성사돼 명의이전을 하게 될 경우 자동차 번호도 바뀌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B씨에게 보상금을 줄테니 가짜 결혼증을 만들어 명의이전을 하자고 설득했다. 부부로 위장해 '부인' 명의의 자동차를 '남편'에게 양도하는 방식으로 자동차 번호판을 가지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A씨의 꼼수는 들통이 나고 말았다. 명의이전을 위해 찾은 차량관리소 직원이 너무나 조잡한 '결혼증'에 의심을 품었던 것이다. 둘은 관리소 직원이 묻는 상대방의 생일, 결혼일, 호적지 등에 대해 서로 엇갈린 대답을 하거나 우물쭈물하며 대답을 못했다.
이에 의심이 더욱 커진 차량관리소는 결혼등기소에 진위여부를 확인하게 됐고, 그 결과 이 남성의 아내는 A씨가 아닌 다른 여성이고 이들이 제출한 결혼증도 가짜라는 것이 드러났다.
결국 '좋은일만 가득하길' 바라며 '8'자 번호판을 차지하려고 했던 A씨는 공문서 위조죄로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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