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세돌 9단이 19일 36세의 나이에 전문기사직을 사퇴했다. 한국 기운에 정식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그는 24년 7개월간의 전문 기사 생활을 마감했다. 이세돌의 은퇴에 중국 언론도 아쉬움을 표했다.
20일 상유신문(上游新闻)은 유일하게 알파고를 꺾은 바둑기사라며 이세돌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1995년 프로기사가 된 이세돌은 지금까지 14차례 세계 대회 우승을 거두었다.
지난 2016년 3월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의 대국에서 연달아 3연패를 당한 뒤 4국에서 ‘신의 한 수’를 놓으며 승리해 세계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안겨주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그러면서 인류가 알파고와 벌인 경기 중 유일한 승리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세돌의 은퇴 소식에 중국의 라이벌인 구리(古力) 역시 자신의 SNS에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구리는 “알파고와의 대결로 인류 문명의 보물을 지켜줘서 고맙다”며 “당신이라는 목표가 있어서 내가 더욱 전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인생도 유일무이한 이세돌로 살아가길 희망한다는 훈훈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세돌과 구리9단과는 지난 2014년 10번기에서 6승 2패로 승리한 것이 두고두고 최고의 명승부로 꼽히고 있다.
이세돌은 정식으로 은퇴 후 한 차례 고별전이 예정되어 있지만 대국 상대와 시기 등은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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