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24절기 중 작은 추위를 뜻하는 ‘소한(小寒)’이었던 6일 상하이를 대표하는 쇼핑 거리 난징루(南京路)에 때아닌 진풍경이 벌어졌다.
6일 동방망(东方网)을 비롯한 다수의 매체가 상하이의 이상기온에 대해 보도했다. 예로부터 큰 추위인 대한이 오기 전 한파가 시작되는 절기였던 소한이었지만 2020년 상하이의 소한은 최고 기온이 22도에 육박했다.
거리에 나선 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겉옷을 벗었고 심지어 아이스크림이나 차가운 음료를 들고 반팔로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중국 북부 지역은 2020년 시작과 동시에 폭설이 곳곳에 내렸지만 상하이는 오히려 80년만에 가장 따듯한 소한을 맞이했다.
갑작스러운 봄 날씨에 일부 커피숍은 에어컨을 가동하기까지 했다.
누리꾼들은 “온난화 문제가 심각하다”, “내가 이상해진 줄 알았다”며 이상 기온 현상이 당황하다는 반응이다. 일부는 “이게 뭐 심각한 일인가? 선전은 25도다”, “따듯한 겨울, 시원한 여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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