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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요! 대한민국” 상하이 교민•동포 고국 지원

[2020-03-16, 16:37:16] 상하이저널
“힘내세요! 대한민국, 사랑해요! 대한민국” 
상하이 교민•조선족 동포, 고국에 마스크 20만장 기부



상하이 교민과 재중 동포들이 고국의 코로나19 사태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마스크 20만장을 기부했다. ‘민관합동 코로나19 상하이 비상대책위(비대위)’는 지난 16일 상하이총영사관을 방문해 마스크 20만장을 전달했다. 


최영삼 총영사는 “이번 마스크 기부는 중국 동포사회에서 교민들과 조선족 동포들이 함께 고국으로 지원하는 첫 사례”라며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위기에 단합하고 적극적인 지역봉사와 기부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상하이 교민들의 위대함을 느꼈다”라며 전했다. 

 

 

박상윤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회장은 “상하이 교민과 동포들은 그 동안 한국을 비롯한 세계 한인네트워크의 도움으로 중국 코로나19사태의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이제는 우리가 한국을 도와야 한다는 것에 뜻을 같이하며 초등학생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교민들의 성원과 후원금이 줄을 이었다. 동문회, 동호회, 향우회, 중소기업 및 기관들뿐 아니라 지역 재중 동포들 또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 마스크 지원에 상하이화동지역 조선족여행가이드협회에서 4만 7126위안(한화 810만원), 상하이 조선족여성협회 황미영 회장 1만 위안(한화 175만원)과 회원 1만 위안, 조선족 기업인 문위동 대표가 5000위안(한화 88만원)을 기부하며 동참 의사를 전했다.

상하이총영사관은 상하이 교민과 동포들이 기부한 마스크 운송과 통관 등 절차를 지원한다. 다음날인 17일 푸동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운송해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할 예정이다. 최근 상하이지역 교민들의 고국 지원 문의가 계속되자 총영사관은 전담 파트를 신설하고 운송과 통관을 대행하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박상윤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회장, 최영삼 주상하이총영사, 박상민 민관합동 코로나19 비대위 위원장(사진 오른쪽부터)





상하이 코로나19 비대위 활동 현지인들도 찬사 

코로나19 발생 직후 마스크 8만여 장 수급, 교민 무료 배포

상하이 교민사회는 중국 내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1월 23일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상해화동 사건사고SOS솔루션, 상하이총영사관을 주축으로 각 교민단체, 상해한국학교, 한인 의사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비대위를 구성했다. 

민관합동 비대위는 중국 내 코로나19 발생 후 한국을 비롯 전세계 한인네트워크를 동원해 마스크 8만 여장을 수급해 지역 교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또 코로나19 예방과 대응을 위해 SNS를 이용, 교민 안전을 위한 정보체계를 통해 현재까지 단 한 명의 확진•의심환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활동해 왔다.


재중 한인기업에 마스크 40만장 지원
한인타운 임대료 감면 지역 정부와 협상

또한 비대위는 지역 내, 한국기업들의 업무 재개를 위해 필요한 방역물품 지원을 위해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관장 백인기)과 함께 상하이시 상무위원회에 지원을 얻어 기업용 마스크 42만 여장을 한국기업과 동포기업에 공급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한인타운의 임대료 감면을 위해 지역 정부와 협상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에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 

 재중 한인기업에 마스크 지원



 홍차오진정부, 징팅실업과 한인타운 임대료 감면 협상


민항구 교육국에 180만元 상당 방역물품 기부

비대위는 또 교민사회뿐 아니라 상하이시 민항구 교육국에도 180만 위안(한화 3억원 상당) 상당의 천연살균소독제 3.2톤을 기부해 관내 400여개 학교에 사용하도록 지원했다.

박상민 민관합동 비대위원장(상해화동 사건사고SOS솔루션 대표팀장)은 “비대위 사무국을 가동한 후, 1월 27일부터 현재까지 51일간 휴무 없이 상하이 교민들의 안전을 위해 예방법, 대응법을 알리는 정보 플랫폼을 만들어 정확한 정보를 교민에게 알렸다. 이밖에 의료상담 등의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는 한편 지역정부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우리 교민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방역활동에 적극 동참하도록 하는 민간외교 활동까지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항구 교육국에 천연살균소독제 3.2톤 기증


교민 자원봉사팀, 격리 교민 구호품 지원
현지 언론, 높은 시민의식 조명

한편. 3월 초부터 한국에 있던 상하이 인근 장쑤성, 저장성 등 직장인, 학부모들이 중국으로 복귀하면서, 상하이 지역에 격리되는 사태가 발생하자 비대위는 ‘격리교민 전담 지원팀’을 구성해 구호품을 전달해 오고 있다. 

또 상하이지역 자가 격리 교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중국인들의 한국인 복귀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각 아파트 단지별로  ‘지역 자원봉사팀’을 운영하고 있다. 자원 봉사팀은 아파트 단지 물업관리, 주민위원회 등과 함께 격리 교민들의 생활 안전에 노력하고 있다. 

 명도성 1기 자원봉사자들


 명도성 1기 자원봉사자들



한국 교민들이 밀집한 명도성 1기에서 자원봉사팀으로 활동 중인 임수정 씨는 "3월 초를 전후에 교민 170여 가구, 약 300여명이 입국해서 자가 격리에 놓였다. 아파트 주민위원회와 교민 자원봉사팀들이 입국한 교민들의 등록부터 자가 격리 가정에 생필품 수급, 택배 배송, 쓰레기 수거 등 일에 함께 참여하면서 중국 주민들이 가졌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이친하이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홍정경 씨는 "파출소 경찰, 위생국 직원들과 함께 한국이 가정을 방문하며 통역을 지원했다. 중국 정부의 방역 지침을 전달하고 자가 격리 중인 교민들이 생활 안전을 위한 봉사에 보람을 느꼈다"라며 "자가 격리에서 해제된 교민들이 늘어 급한 지원 업무는 끝났지만, 여전히 위생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지 말자고 교민 가정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중국 정부의 방역조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국인의 수준 높은 시민의식 등에 찬사를 보내며 교민사회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을 재조명하기도 했다.

고수미 기자


 

아이친하이 자원봉사 교민

금수강남 풍도국제 자원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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