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구진이 혈액형에 따라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아지거나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8일 신문신보(新闻晨报) 보도에 따르면, 남방과기대학(南方科技大学), 상하이자오퉁대학(上海交大), 우한중난병원(武汉中南医院), 우한진인탄병원(武汉金银潭医院) 등 8개 기관은 혈액형과 신종 코로나 감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임상관찰을 통해 노인과 남성이 코로나19에 쉽게 감염된다는 추론을 얻어낸 바는 있으나 특정 혈액형과 신종 코로나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보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결과는 A, B, AB, O 등 네가지 혈액형 가운데서 A형이 상대적으로 코로나19에 쉽게 감염이 되고 O형은 감염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대상은 우한진인탄병원의 코로나 환자 1775명(이 중 206명 사망)과 우한대학인민병원의 113명 환자, 선전시 제3인민병원의 285명 환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환자들을 혈액형으로 나누고 코로나19 감염상황과 사망상황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통계에 사용된 방법은 one-way ANOVA와 2-tailed 방식이다.
또 우한시의 건강한 주민 3694명을 혈액형에 따라 4개 군으로 분류, A형 32.16%, B형 24.9%, AB형 9.1%, O형 33.84%였다. 우한진인탄병원 코로나환자 1775명 중 A형 37.75%, B형 26.42%, AB형 10.03%, O형 25.8%이었다.
따라서 코로나 환자 가운데서 A형의 비율은 정상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O형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밖에 우한대병원과 선전제3병원의 환자 398명에 대한 관찰에서도 A형의 감염비율이 높은 반면 O형은 감염위험이 훨씬 낮게 나타났다.
이와 유사한 연구는 과거에도 진행된바 있다. 홍콩중문대학 Yufeng Chen 등의 사스 바이러스(SARS-CoV)와 혈액형의 관계 연구에서도 O형의 감염위험이 기타 혈액형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해당 논문(Relationship between the ABO Blood Group and the COVID-19 Susceptibility)은 지난 17일 medRxiv 온라인에 발표됐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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