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입 코로나19 확진자 차단을 위해 중국이 외국인 입국을 제한하고 국제선 항공편을 대폭 축소하는 등 초강력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에 따라 중국 입국자 수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상하이발포(上海发布)는 중국민항국 자료를 인용해 29일 이후 중국으로 입국하는 인원 수가 현재 2만 5000명에서 5000명까지 떨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26일 발표된 민항국 통지에 따르면, 모든 항공사는 한 국가에 한 노선을 일주일에 한 번만 운항하는 이른바 ‘일사일국일선(一司一国一线)’ 규정을 따라야 한다.
민항국은 이에 대해 “최근 해외 유입 코로나19 환자가 며칠째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어 국내 방역 성과, 근무 재개, 인민 생명 건강에 심각한 도전을 주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국가는 보다 과감한 유효 조치를 취해야 하고 국내로 유입되는 리스크를 결연히 억제해야 한다”고 해당 조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매주 운항되는 국제선 항공편이 130여 편으로 크게 감소할 것이라 예측했다. 또, 탑승객의 접촉을 막기 위해 모든 항공편의 좌석 점유율이 75%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규정 때문에 매일 공항으로 통해 입국하는 이들의 수는 현재 하루 2만 5000명에서 5000명 정도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앞으로도 관련 정책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민항국은 “현재 해외 코로나19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방역 필요에 따라 국제선 항공편에 대해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베이징행 국제선 항공편이 상하이, 톈진 등 타 지역 공항으로 우선 착륙하고 있는 상황을 들며 장거리 여행에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베이징행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들 중 첫 번째 입국 지점에서 검역에 통과해 실제로 베이징에 도착한 탑승객은 전체의 30%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민항국은 승객들이 귀국을 결정할 때 자신의 상황에 따라 신중하고 냉정하게 판단할 것을 당부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