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영업재개를 선언했던 영화관들이 또다시 문을 닫게 됐다. 지난 27일 저녁 중국영화국(国家电影局)은 모든 영화관들에 업무 재개 불가 및 이미 영업을 시작한 영화관들에는 영업 중단을 요구했다고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이 전했다.
지난 22일 기준 500여개 영화관들이 영업을 재개했고 상하이에서도 200여개 영화관들이 문을 열었다. 코로나 사태로 수개월째 영업이 중단된 영화관들은 그동안 온라인매장을 열고 팝콘, 콜라를 판매하는 가 하면 심지어 마스크를 판매하는 등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아붓고 있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영화관은 이번 역병사태에서 가장 큰 손해를 본 업종 중 하나"라면서 "앞으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분산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제 막 영업을 재개한 영화관들은 당국의 갑작스러운 제동에 "영업재개를 미루라는 통보를 받긴 했는데 아무런 해석도 듣지 못했다"면서 "업무 재개를 위해 2주동안 준비를 해왔는데 물거품이 됐다"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영화관은 사람들이 밀집된 장소인데다 아직 코로나도 안심하기 이른 상황이어서 내린 결정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2일 중국 전체 영화관의 4.61%가량인 523개 영화관이 문을 연 가운데 이날 하루동안 매출은 4만 1400위안(707만원)에 그쳤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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