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CCTV에서 한국 성형외과에서 암암리에 시행되고 있는 공장식 ‘유령수술’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9일 중국국제채널 CCTV4는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기술을 자랑하는 국가 중 하나인 한국 성형 업계에 ‘유령수술’이라는 추악한 민낯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한국의 성형외과 전문의 김선웅 원장이 공장식 유령수술에 대해 폭로했다고 한국 매체 인터뷰를 인용해 전했다.
‘유령수술’이란 환자가 마취 상태에 빠지면 숙련된 담당 의사가 아닌 다른 의사가 대신 진행하는 수술을 말한다. 담당 의사가 여러 환자를 동시에 수술하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다. 수술이 대신 들어온 이른바 ‘대리 의사’는 갓 의학전문대학을 졸업한 일반의이거나 경험이 부족한 전문의가 대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한국 성형외과 수술에서 발생하는 의료 사고 중 절반 가까이가 유령 수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 원장은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약 200~300명의 환자가 이 수술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고 폭로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다수 성형외과 병원은 수술 중 환자가 사망하더라도 높은 합의금을 받는다는 조건으로 유가족들이 이를 발설하지 못하도록 하는 계약서를 사전에 작성하도록 했다. 현재 한국 내 다수 성형외과에서 이 같은 ‘공장식 유령 수술’이 자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매체는 이 같은 방식은 마치 과거 생체 실험을 했던 일본의 731부대를 연상시킨다는 김선웅 원장의 말도 함께 전했다.
이어 ‘공장식 유령 시스템’은 사망 처리가 수월하여 의사들이 환자를 굳이 살리려고 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살리는 것보다 사망했을 때 비용이 더 적게 처리되기 때문이다.
또, 서류 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대리 의사 때문에 피해자는 있지만 실제 가해자는 ‘유령’이 되는 상황도 다수 나타난다. 실제로 다수 성형외과에서 너무나도 쉽게 차트, 수술 경과를 조작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국 성형외과에서 암암리에 자행되는 ‘유령수술’의 존재에 중국 누리꾼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현지 누리꾼들은 “너무 끔찍하다”,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해 전 과정을 녹화해야 한다”, “한국으로 성형 관광을 가는 중국인들은 잘 알아보고 결정해야 할 듯”, “이런데도 한국에 성형하러 갈 텐가?”, “말 그대로 목숨 걸고 고치는 꼴”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런 대리 수술은 중국에서도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 “중국은 성형수술 뿐만 아니라 다른 수술도 대리 수술 한다던데”, “강력한 법을 만들어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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