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100키로가 넘는 길을 걸어 집을 찾아간 낙타의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고 13일 중국CCTV 뉴스가 전했다.
지난달 26일 내몽고의 한 유목민은 나이 들고 성격이 온순한 이 낙타를 집에서 100km나 떨어진 곳의 다른 사람한테 팔았다.
그런데 그 이튿날, 낙타는 어딘가로 사라졌고 그후 7일만에 다른 한 유목민의 집 근처에 나타났다. 그것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 길은 강을 건너고 고속도로를 지나야 하며 수많은 울타리를 지나야 하는 멀고도 험난한 여정이었지만 정든 고향과 주인을 찾아 떠나는 낙타의 발길을 막지는 못했다.
마음씨가 착한 유목민은 온 몸이 성한데라곤 없이 상처투성이인 낙타를 측은하게 여겨 사료를 내주고 상처를 보살펴 주었다. 그후 낙타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새 주인에게 끌려 또다시 새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낙타의 이 동영상은 한 행인에 의해 촬영돼 인터넷에 공개되게 됐다. 이 동영상을 보게 된 전 주인은 깊은 감동을 받았고 새 주인에게 젊은 낙타를 내어주고 이 낙타를 집으로 데려올 수 있었다.
이 유목민 부부는 "긁힌 상처자국으로 얼룩진 낙타를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면서 앞으로 죽을 때까지 고향에서 자유롭게 살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낙타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따뜻한 엔딩", "감동이다", "남은 여생은 자유...", "전 주인도 좋은 사람" 등등 댓글을 달며 감동적인 이야기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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