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초등생이 직•결장암 관련 연구 과제로 중국청소년 과학기술대회에서 3등상을 수상해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북경만보(北京晚报) 보도에 따르면, 윈난성 쿤밍시(云南省昆明市)의 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인 천(陈) 군은 직•결장암 관련 연구과제를 발표해 전국대회 3등, 윈난성 대회 1등을 수상했다.
이에 대해 사람들은 "이 연구내용은 의학 또는 생명과학 분야의 석사연구생이거나 박사연구생의 수준"이라면서 "초등생이 독자적으로 완성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인민망(人民网)은 "DNA가 무엇인지조차 모르던 천 군이 4일 후 관련 지식을 장악한 것으로 나오는데, 생명과학이 이렇듯 간단한 것이라면 의대생들이 무엇하러 5년 동안 학교를 다니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진위 여부는 말을 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그 답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 아이가 신동이거나 허위 사실, 둘 중 하나일 것"라고 꼬집었다. 인민망은 과학기술대회 수상이 오랫동안 중학교거나 고등학교 진학에서 보너스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도구로 이용돼 온 병폐에 대해 진지한 반성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천 군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과학기술원 쿤밍동물연구소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천군이 해당 연구소에 재직 중인 연구원의 아들"이라면서 "조사팀을 꾸려 사실여부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논란이 불거지자 과학기술대회 주최측도 15일 공식 사이트를 통해 조시팀을 파견해 조사 중이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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