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37.3도 이상 영화관 입장 불가
현장 티켓 발매 불가, 온라인 실명 예약만 가능
상영관 좌석 점유율 30% 초과하면 안돼
영화 상영 시간 2시간 초과 ‘불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1월 23일 이후 문을 굳게 닫았던 중국 영화관이 약 반년 만에 영업을 재개한다.
16일 환구망(环球网)에 따르면, 중국 국가전영국은 〈전염방 방역 정상화 조건 하에 질서 있는 영화관 영업 재개에 대한 통지〉를 발표해 오는 20일부터 저위험 지역의 영화관 영업 재개를 허가한다고 밝혔다. 단, 집단 감염 위험이 있는 장소인 만큼 영화관은 반드시 방역 조건을 철저히 갖춰야만 한다.
‘통지’에 따르면, 영하관은 로비, 상영관, 화장실, 복도, 비상구 등 공공 지역에 하루 최소 2번 소독제를 분사해야 한다. 또, 티켓 발매기, 매점, 자동판매기, 공공 장소 좌석, 자동 개찰기 등에는 하루 최소 5번 소독약으로 닦아야 한다.
영화관 입장객을 대상으로 한 방역 검사도 철저히 진행된다. 영화관은 입구에 반드시 체온 측정 시설을 설치하고 전문 직원을 상주시켜야 한다. 입장객은 개인 정보 등록과 함께 체온 검사를 진행한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거나 체온이 37.3도 이상인 입장객은 상영관 입장이 제한된다.
티켓 구매는 모두 온라인 실명 예약으로 무접촉 방식으로 해야 한다. 상영관 좌석은 일행이 아니라면 1미터 간격을 두고 앉아야 한다. 모든 상영관은 전체 좌석의 30% 이하의 티켓만 판매할 수 있다.
영화 상영 횟수도 평상시의 절반 가량으로 줄인다. 또, 상영시간은 영화 종류에 상관없이 2시간을 넘어서는 안 된다. 관객들의 대기 시간은 교차적으로 지정해 인파가 몰리는 현상을 최소화해야 한다.
다음주부터 영화관 영업이 재개되면서 올해 중국에서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혔던 영화들이 대거 개봉할 전망이다. 영업 재개 첫날인 20일에는 제15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마음의 별빛 상을 수상한 ‘어 퍼스트 페어웰(第一次的离别)’이 개봉한다. 이 밖에 상반기 개봉하지 못한 ‘탈관(夺冠)’, ‘당인가탐안3(唐人街探案3)’, ‘The rescue(紧急救援)’, ‘강자아(姜子牙)’ 등의 영화가 순차적으로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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