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국 25개 성(声)의 상반기 경제 성적표가 발표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에도 14개 성의 국내총생산(GDP)이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6일 올 상반기 중국 GDP가 45조 6614억 위안(7821조 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분기 별로 보면, 1분기는 -6.8%로 지난해보다 대폭 감소했고 2분기는 3.2%로 회복세를 보였다.
21일까지 발표된 25개 성의 경제 데이터를 놓고 보면, 광동, 장쑤, 산동이 상위 1~3위를 기록했다.
광동성의 상반기 GDP는 4조 9234억 위안으로 가장 높았으나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반면 장쑤성은 지난해보다 0.9% 증가하면서 1위 광동성의 뒤를 바싹 추격했다. 장쑤성 GDP는 4조 6722억 위안으로 1위 광동성과 불과 2511억 위안의 격차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1200억 위안 좁힌 수치다.
두 지역의 GDP 격차가 좁혀진 데는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무역 의존도가 높은 광동 지역 수출입 규모가 크게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상반기 광동성의 수출입 총액인 전년 대비 7.1% 감소했으나 장쑤는 2.8% 감소했다. 이 밖에 2차 산업 분야에서도 광동은 6.2% 감소했지만 장쑤는 0.2% 감소에 그쳤다.
3위 산동은 3조 3025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이어 4~5위는 순서대로 저장(2조 9087억 위안), 허난(2조 5608억 위안)으로 각각 0.5%, -0.3%의 성장률을 보였다.
코로나19 타격 속에서도 중국 14개 지역 GDP가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장쑤, 저장, 쓰촨, 푸젠, 후난, 안후이, 장시, 충칭, 윈난, 광시, 구이저우, 닝샤, 칭하이, 간쑤 등 14개 성의 GDP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구이저우와 간쑤가 1.5%로 가장 높았다.
반면, 중국 최초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武汉)시가 속한 후베이(湖北)는 전년 대비 무려 19.3%나 하락했다. 이 밖에 톈진(-3.9), 네이멍구(-3.8%), 베이징(-3.2%), 하이난(-2.6%) 등도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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