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의 마윈이 설립한 금융회사인 앤트그룹(蚂蚁集团)이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한다.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 규모는 조위안 단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상장과 더불어 60여명의 억만장자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돼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계면신문(界面新闻) 보도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상하이 커촹반(科创板)과 홍콩 거래소에 동시 상장할 예정이다. 기업공개 이전, 앤트그룹의 자산규모는 1500억 달러, 위안화로 약 1조 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상장 후 기업가치가 1조 40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커촹반의 시총이 2조 4000억 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규모다.
앤트그룹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상장 일정과 목표 조달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앤트그룹의 상장 소식과 더불어 큰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떼부자들의 출현이다. 앤트그룹은 직원들이 40%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회사 상장이 결정된 당시, 앤트그룹 사무실 전체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앤트그룹이 성공적으로 상장하면 최소 60명의 억만장자가 탄생하고 P7(엔지니어) 이상 직급은 최소 1000만 위안을 벌게 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이밖에 앤트그룹의 8.8%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창립주 마윈의 재산 증가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재산규모 340억 달러(2378억 8667만 위안)인 마윈은 이번 앤트그룹 상장으로 1320억 위안의 자산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텅쉰의 마화텅 회장에 내주었던 중국 최고의 부자 자리를 다시금 꿰차게 될 전망이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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