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11일 중국 베스트 CEO 순위를 발표했다.
11일 중신경위(中新经纬)는 포브스가 발표한 중국 최고 CEO 순위에서 장용(张勇) 알리바바 CEO가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포브스의 중국 최고 CEO 순위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발표되고 있다. 평가 대상은 중국 A주, 홍콩증권거래소, 해외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들로 최근 3년간 경영 실적, 시장 가치, 주가 변동 폭, 순이윤 및 성장률, ROA, ROE 등 재무 지표를 참고로 순위가 매겨진다.
2위와 3위는 순서대로 마화텅(马化腾) 텐센트 CEO, 마밍저(马明哲) 중국핑안 CEO가 이름을 올렸다.
최고의 CEO로 선정된 50인의 평균 나이는 54세, 경영 기업의 평균 시가 가치는 3654억 위안(62조 3500억원)이었다. 순위권에는 여성 CEO 4명이 포함됐다.
4위부터 10위까지는 순서대로 왕싱(王兴) 메이퇀뎬핑 CEO, 천린(陈林) 우량예 CEO, 저우윈슈(周云 曙) 헝루이의약 CEO, 팡홍보(方洪波) 메이디그룹 CEO, 팡캉(庞康) 하이톈미업 CEO, 딩레이(丁磊) 넷이즈 CEO가 차지했다.
지역 별로 보면, 50개의 기업 중 선전에 위치한 기업이 10곳으로 가장 많았다. 선전은 IT 공룡 기업인 텐센트, 보험 업계 대표인 평안, 중국의 최대 인공호흡기 생산 기업인 마이루이의료(迈瑞医疗), 애플 공급상인 리쉰징미(立讯精密), 펑진(鹏鼎)의 본사가 위치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업종 별로 보면, 올해 순위권에 포함된 CEO 중 의약, 의료 보건 관계자가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로 급부상한 의약 업계의 성장세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어 식품 음료 관련 기업 CEO가 7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중국 A주 시가 1위를 자랑하는 구이저우 마오타이(茅台)는 경영자 변경으로 인해 올해 순위에 누락됐지만 우량예(五粮液), 루저우라오쟈오(泸州老窖) CEO는 모두 순위권에 진입했다.
최근 몇 년간 반도체 산업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관련 기업의 CEO도 5명이나 순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반도체에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상하이에서만 두 개의 반도체 기업이 베스트 CEO 순위에 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동차 업계에서는 단 한 명의 CEO만이 순위에 올랐다. 중국 승용차 매출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리궈창(李国强) 중성 홀딩스(中升控股) CEO는 지난 3년간 좋은 성과를 거두어 39위로 선방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