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 본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해외 역유입 환자는 꾸준히 두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国家卫建委)에 따르면, 지난 13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30명으로 본토 8명, 해외 유입 22명이다.
이날 본토 확진자는 모두 신장 우루무치에서 나왔다. 같은 날 이 지역에서만 무증상감염자도 5명 추가 발생했다.
현재 중국 본토 코로나19 상황는 현재 신장, 다롄 등 집단감염 발생지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소강 국면에 접어든 상황이다. 이에 중국 국가위건위는 13일 저위험 지역에 위치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을학기 개학 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단, 학교는 반드시 비상용 마스크를 구비해 두어야 한다.
이날 추가 확진된 해외 유입 환자는 상하이 16명, 산시(陕西) 5명, 쓰촨 1명이다. 상하이의 경우 러시아에서 입국한 러시아인 1명, 잠비아에서 온 중국인 4명, 아랍에미리트에서 온 중국인 1명, 필리핀에서 입국한 필리핀인 2명, 필리핀에서 온 중국인 8명이 입국 후 집중격리 중에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민항국은 최근 들어 코로나19 해외 역유입 사례가 급증하자 상하이 푸동공항으로 향하는 아랍에미리트 에티하드항공, 중국동방항공, 스리랑카항공에서 운영하는 항공편 세 편에 대해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현재 중국민항국은 입국자 중 확진자가 5명 발생하는 경우 해당 노선 운항을 1주일간 중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확진자가 10명이면 한달간 운항이 중단된다. 해당 기간이 지나면 다시 주 1회 운항으로 회복된다.
이어 최근 해외 유입 환자의 급증으로 상하이 푸동국제공항을 향하는 항공편 다수가 운항 중단 조치에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망자는 추가 발생하지 않아 누적 4634명을 유지했다. 13일까지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 4786명으로 집계됐다.
13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는 64명, 격리 해제된 밀접 접촉자는 1567명이다. 현재 중국에서 치료 중인 확진 환자는 690명으로 이중 39명이 위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무증상 감염자도 28명 발생했다. 이중 확진자로 전환된 사례는 없었다. 이날 14명이 의학 관찰에서 해제됨에 따라 현재 중국 내 무증상 감염자 수는 309명이 됐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