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룡 IT 기업 텐센트(腾讯) 직원들의 평균 임금이 공개됐다.
13일 신랑재경(新浪财经)은 텐센트가 발표한 ‘2020년 2분기 재무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6월 말까지 6개월간 319억 6400만 위안(5조 4600억원)의 임금이 지급됐다고 전했다. 이를 총 직원 수 7만 756명으로 계산해 보면, 1인당 월 평균 7만 5000위안(1300만원)을 수령한 셈이다. 이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직장인들의 평균 월급보다 7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텐센트는 현지 IT 기업 중에서도 직원 복지가 훌륭한 회사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텐센트는 모든 직원에게 맥북 프로 16인치를 배포하고 3년마다 새 노트북으로 교체해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사용하던 구 노트북은 직원들 소유가 된다.
이 밖에도 지난해 말 텐센트 클라우드 매출 100억 기록을 기념해 관련 부서 직원은 아이폰 11 pro를 선물 받기도 했다. 이 부서 외에도 온라인 게임인 ‘왕저롱후이(王者荣耀)’, ‘허핑징잉(和平精英)’ 팀도 연말 10달치 월급 이상의 성과금을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2016년에는 텐센트 창립 18주년을 기념해 모든 직원에게 텐센트 주식 300주를 쾌척하기도 했다. 또, 모든 재직자를 비롯한 퇴사자에게 3000만 위안(50억원)에 달하는 현금 보너스를 깜짝 선물한 일도 업계에서 회자되고 있다.
또, 지난달 10일 텐센트는 홍콩증권거래소의 주식 보너스 계획에 따라 2664만주의 신주를 발행할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보너스를 받게 되는 이들은 1인당 약 897주를 받게 된다. 7월 10일 기준, 텐센트 주가는 546.5홍콩달러로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1인당 받게 되는 주식 시가는 약 49만 200홍콩달러(7500만원)에 달한다.
한편, 텐센트는 오는 2021년 추계 신입사원 모집에 역대 최대 규모인 5000명을 채용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텐센트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채용 계획으로 지난해보다 42%나 높은 수준이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