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라면이 가장 많이 수출된 나라로 중국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5일 텐센트신문(腾讯新闻)은 한국 관세청이 발표한 통계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한국 라면 수출량은 13만 7284톤으로 4년 만에 2.74배 급증했다고 전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 라면 수출량은 순서대로 5만 5378톤, 7만 9585톤, 11만 115톤, 11만 5976톤, 13만 7284톤으로 연속 4년째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4억 6699만 달러(5550억원)으로 4년 전인 2015년(2억 1879달러)보다 두 배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통계로 보면 중국으로 수출된 양이 4만 1537톤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미국(1만 4908톤), 일본(9638톤), 호주(6147톤), 인도(5988톤), 중국 타이완(5962톤), 베트남(5669톤), 태국(5170톤), 필리핀(4251톤), 말레이시아(4222톤)가 상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를 본격 강타하기 시작한 올해 상반기 한국 라면 수출량이 더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별로 보면, 올 상반기 농심라면의 글로벌 매출은 5억 2000만 달러로 이미 지난해 전년 매출의 65%를 달성했다. 삼양라면의 해외 매출액 역시 1797억원으로 지난해 전년 매출의 67% 수준이었다. 이중 대중국 수출 비중은 50%, 동남아시아는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특유의 매운 라면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고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집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라면 수요가 크게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도 한국 라면 수출 규모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월까지 대 중국 한국 라면 수출 규모는 6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0.9% 증가했다. 이 밖에 미국(36.5%), 일본(52.9%), 태국(51.9%)도 호조세를 보였다.
김치 수출액도 지난 2월(28.8%) 이후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5월 누적 수출액은 5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6% 증가했다. 이중 3~5월 성장률은 순서대로 33%, 62.6%, 59.7%로 나타났다. 수출 대상국으로 보면 일본(26.9%), 미국(52.6%), 호주(92.9%)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