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민 메신저인 웨이신(微信)은 사용자간에 불법적인 내용이나 선정적인 내용을 게재하는 계정을 신고할 수 있다. 신고가 접수된 계정은 사실여부를 확인한 뒤 일정 기간 동안 모든 기능이 차단된다. 한 남성이 자신의 웨이신 계정이 막히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27일 콰이커지(快科技)를 비롯해 여러 중국 언론들은 일제히 올해 21세인 탕런(唐仁,가명)씨가 텐센트 건물에서 투신자살한 소식을 보도했다.
이 남성이 투신한 건물은 텐센트 고객센터로 알려졌다. 고인의 친형의 진술에 따르면 자신의 동생은 웨이신 계정이 막히면서 사업상 자금을 회전시킬 수 없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차례 텐센트 회사에 구체적인 계정 동결 원인을 물었지만 정확한 답변을 얻을 수 없었고 직접 회사로 찾아갔지만 여전히 해결방안을 찾지 못해 결국 옥상에서 투신했다.
텐센트 측은 해당 사건을 접한 뒤 “자사와는 무관하다”는 반응르 보이고 있다. 그러나 유가족들이 텐센트 측에 강력하게 항의한 결과 인도주의 차원에서 15만위안을 배상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친형은 “동생의 휴대폰에서 자백 동영상이 있다”며 이것이 향후 이번 사건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알렸다. 각종 언론에도 해당 영상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직접 상급 기관에 송부했다며 “텐센트의 진실된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이 조사한 결과 이 남성의 웨이신 계정은 음란물 관련해서 신고가 들어와 동결된 상태였다. 그러나 텐센트는 “해당 남성의 계정은 며칠 후 동결이 해제될 예정”이었다며 현재 회사 내부적으로 사건을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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