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국경지역 유혈사태 이후 급속 냉각된 중국-인도 관계는 인도가 중국의 어플 퇴출, 중국투자 제한 등 강경책을 펼치면서 더욱더 극에 달하고 있다. 환구시보(环球时报)와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남아시아연구소(南亚研究所)가 공동으로 조사, 발표한 '중국-인도 관계'에서는 70%의 중국인들이 인도의 반중 정서가 '지나치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도 향후 두 나라 관계에 대해서는 25%의 응답자들이 "장기적으로는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조사에서 "인도에 대해 잘 알고 있는가"하는 질문에는 56.6%가 '어느정도 알고 있다"고 답했고 "잘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6.3%였다. 이밖에 "잘 모른다"는 응답자는 24.1%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푸단대 남아시아(南亚)연구센터 관계자는 "중국인들이 인도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라면서 "중국은 일본과 서방 선진국에 대해서는 잘 알지만 인도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고, 중국에 대한 인도 국민들의 인식도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서로 크게 다른 문화적 차이와 양국의 교류 부족 등을 꼽았다.
인도하면 떠오르는 것으로는 "낮은 여성 지위"가 1위(31.4%)로 꼽혔고 그 다음으로는 '두번째 인구대국(28%)", "중국-인도 관계(27.3%)", "종교적 분위기(26%)", "요가", "질서, 환경 낙후" 등을 꼽았다. 이에 반해 인도가 '정보기술 발달', '남아시아 주요 국가"라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5.9%와 5.1%에 불과했다.
중국인들이 인도라는 나라와 모디 정부에 대한 호감도는 '중등' 수준이었다. 중국의 이웃국가들에 대한 호감도 순위에서 러시아와 파키스탄이 맨 앞자리였고 그 다음으로는 일본, 인도는 일본 뒤, 한국 앞자리를 차지했다.
한편, 해당 설문조사는 8월 17일~20일 중국 10개 1~2선 도시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유효설문지는 1960개이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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