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 대외 수출 규모가 전년도 동기 대비 9.5% 증가하면서 연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방역 물자 수출과 세계 경제 회복에 힘입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7일 재신망(财新网)은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미국 달러로 계산했을 때 지난달 중국 수출액이 전월보다 2.3%p 증가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전했다.
수입액은 전년 대비 2.1% 하락했다. 이는 전월보다 0.7%p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지난달 무역 흑자는 589억 3000만 달러(70조 30억원)으로 전월보다 34억 달러 감소했다.
위안화로 계산해 보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11.6% 증가했고 수입액은 0.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무역 흑자는 4165억 9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보면 8월 수출액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 수입액은 기대치보다 낮았다는 평이다. 앞서 국내외 기관 16곳에서는 중국의 8월 수출 성장률을 6% 증가, 수입은 0.2% 감소로 전망한 바 있다.
8월 수출액이 예상보다 호실적을 보인 원인으로는 방역 물자 수출이 꼽힌다. 지난달 마스크를 비롯한 중국 국산 방직물 수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나 증가했다. 비록 전월보다 1.4%p 둔화되기는 했으나 연속 5개월째 두 자릿수 고속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의료 기기 및 장비도 전년 대비 38.9% 증가했다. 이는 전월보다 39%p 둔화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전체 성장률보다는 크게 웃돌았다.
국가 별로 보면, 대미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이는 전월보다 7.5%p 늘어난 수치로 연내 최고치다. 반면, 유럽연맹, 일본으로 수출한 액수는 전년 대비 각각 6.5%, 0.8% 감소했다.
한편, 같은 기간 원유 수입량은 전년 대비 12.6% 증가했으나 원유 가격 반등으로 수입액 감소폭은 2.2%p 감소한 24.6%를 기록했다. 이 밖에 철광석, 대두 수입량은 전월보다 각각 18%p, 15.5%p 감소한 5.8%, 1.3% 증가폭을 보였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