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빅데이터에게 감시 당하고 있다!”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수많은 사이트들이 이용자의 연령대와 관심사를 꿰뚫은 ‘맞춤 광고’를 선보이고 있는 지금, 통계학은 어느덧 현대인의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모든 분야에 접목시킬 수 있는 학문인 만큼 통계학과의 인기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21세기 자료의 홍수 속에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통계학과에 대해 알아보자.
통계학이란?
통계학은 '관심의 대상이 되는 집단으로부터 자료를 수집, 정리, 분석하여 전체 집단의 참모습을 밝히기 위한 과정과 방법을 다루는 학문’이라고 정의내려진다. 오늘날에는 사람들의 의사결정과 미래 예측을 돕는 수단으로 쓰인다.
응용•정보•금융•전산 통계학
통계학은 세분된 분야가 많은 만큼 개설된 학과의 이름도 다양하다. 우리나라 대학에서는 크게 응용통계학과(수리적 이론에 집중, 주로 자연대에 설치)와 정보통계학과(실생활 통계에 집중, 주로 정경대에 설치)로 나뉜다. 통계 분야 중 어떤 부분을 심도 있게 배우는지에 따라 통계학과 앞에 금융, 전산 등의 수식어가 붙기도 한다. 통계학과는 수리적인 사고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학부생들은 데이터마이닝과 수리통계학 등을 배우게 되고, 기본적인 통계프로그램(엑셀, 미니탭, SAS, SPSS, R)도 배울 수 있다.
북미 학부의 경우도 통계학 학사 프로그램이 Bachelor of Arts(BA, 문과계열)와 Bachelor of Science(BS, 이과계열)로 나뉜다. 둘 중 한 과정만 운영하는 대학들도 있지만 대부분 학생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BS의 경우 필수 이수 수학과목이 더 많고 BA는 비교적 과목 선택 자유도가 높다.
진로와 향후 전망
통계학과를 졸업한다면 거의 모든 분야의 학계 및 산업계 업종에 진출 가능하다. 대표적인 관련 업종은 금융, 심리, 의료가 있다. 경제 및 금융 분야 중에는 소비자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경영 전략을 제시하는 고객관계관리(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등 마케팅 직종이 있다. 기업의 위기관리(Risk Management) 같이 전문 분석을 요하는 직업도 통계적 지식을 필수로 한다. 사회학이나 심리학 역시 정보 분석 결과를 통한 통찰이 관건이기 때문에 통계 전공자에게 유리하다. 마지막으로 의료업계는 생물통계(Biostatistics) 라는 분야가 개설돼 있는 만큼 신약개발, 보건통계 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외에도 통계학은 여론조사, 사물인터넷, 법학, 스포츠 등의 분야에 폭넓게 응용된다.
특히 현재 뜨고 있는 빅데이터 관련 직종으로는 인포그래픽 디자이너, 데이터사이언티스트 등이 있다. 통계전문가의 경우 많은 학문적 지식을 요구하는 만큼 공급이 부족한 현황이라 개인의 역량에 따라 높은 보수를 기대해볼 수 있다.
통계는 다른 학문과 융합 시에 빛을 발하기에 통계학부 진학 후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공부를 병행해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꼭 통계를 전공하지 않더라도 기본 통계 지식을 쌓아둔다면 어떤 분야에서든지 통계적 통찰 능력이 동반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통계청 공식 블로그)
학생기자 이나영(SA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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