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사용이 많아지면서 툭하면 겪게 되는 배터리 부족, 다행히 곳곳에 '공유' 보조 배터리가 설치돼 있어 많은이들에게 편리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공유', '무료' 보조 배터리를 함부로 믿고 사용했다가는 큰 코를 다칠 수도 있다는 사실!
최근 소상신보(潇湘晨报)는 '공유 배터리'를 사용했다가 아찔한 경험을 한 소비자에 대한 보도와 함께 '공유배터리 설치는 좋지만 그의 안전을 위한 관리나 점검은 공백상태나 다름없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소비자 A씨는 외출 중 공유 배터리를 통해 충전을 하게 됐다. 충전이 절반쯤 됐을 무렵 '신뢰'여부를 묻는 메시지가 떴으나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A씨, 그러나 이튿날 아침 누군가가 자신의 웨이신(微信)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아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지난 6일 공안부도 공식 계정을 통해 "무료 증정 또는 시범용 보조 배터리, 공유 배터리 등에는 사용자 정보를 절도할 수 있는 바이러스가 숨어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함부로 믿고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고 북경청년보(北京青年报)가 전했다.
쇼핑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임대 보조 배터리, 기차역 등에서 판매되는 보조용 배터리, QR코드를 스캔하면 공짜라는 보조 배터리... 이런 보조 배터리들은 품질로 인한 안전 우려뿐만 아니라 이미 바이러스가 숨어있을 수도 있다. 일단 휴대폰에 연결하는 순간 사용자의 메시지, 이미지, 동영상 등 사생활 정보가 모두 유출되게 된다.
이에 경찰은 "싸다고 별생각없이 아무 제품이나 선택하거나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제품을 고를때 정규 생산업체가 생산한 제품이 맞는지, 정규적인 업체가 운영하는 임대 상품이 맞는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휴대폰을 보조 배터리와 연결시켰을 때 '신뢰'여부를 묻는 질문이 뜨면 일단 경각심부터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중국CCTV 고발프로그램인 '315완후이(315晚会)'에서도 보조 배터리의 사용자 정보 절도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다룬바 있다. 정규 업체가 생산한 보조 배터리를 분해 후 내부에 칩을 심어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절도하는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보조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휴대폰 연락처, 이미지뿐만 아니라 심지어 휴대폰 APP의 계정과 비밀번호까지 모두 범죄자들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 여기에 더욱 소름끼치는 것은 보조 배터리를 차단한 후에도 휴대폰에 이미 바이러스가 침투됐기 때문에 누군가에 의해 통제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피해를 보지않기 위해서는 경각심을 높이도록 해야 한다.
보조 배터리를 고를때 반드시 믿을 수 있는 제품인지 브랜드를 확인하고, 또 믿을 수 있는 곳에서 구입해야 한다. 그리고 보조 배터리를 꼼꼼히 살펴보아 해체됐던 흔적이나 상처가 나있다면 구입 또는 사용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공안부는 또 "쇼핑몰에 있는 임대 배터리, 기차역에서 판매하는 보조 배터리, 코드를 스캔 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등 세가지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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