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기, 음악회로 교민사회에 힘 실어”
상하이 유일 교민 오케스트라인 ‘울림 챔버 오케스트라’ 제2회 정기 연주회가 지난 6일 홍췐루 아르티젠 호텔에서 열렸다. 울림 챔버 오케스트라(이하 UCO)는 2018년 순수 교민으로 이뤄진 단체로 시작해 지난해 7월 함정준 음악감독을 초빙해 본격적인 창단연주회를 준비, 성공리에 개최했다.
최근 상하이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적극적인 공연홍보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120여 명의 교민들이 연주회장을 방문해 2020년 연말 소중한 추억을 안고 갔다.
올해 연주회는 ‘Dream Stage’라는 코너를 마련해 청소년 학생들(피아노: 현결, 첼로: 강현우)과 상하이 심포니, 쑤저우 교향악단의 현역 연주자들이 듀엣 연주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 앵콜곡 “고향의 봄” 에서는 고국에 돌아갈 수 없는 요즘의 상황이 반영돼 많은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함정준 음악감독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어떻게 교민들에게 힘이 될 수 있을지 고민 끝에 UCO가 앞장서서 음악회를 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이번 공연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UCO 단원들이 절반 가까이 상하이에 복귀하지 못한 상황에서 준비한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UCO는 개인의 실력에 상관없이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모인 순수 아마추어 음악단체로, 현역 연주자로 활동하는 강사진들과 함께 매년 정기연주회와 다양한 봉사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UCO와 함께할 교민들을 모집 중이다. (Wechat ID: go_soo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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