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약재를 손 쉽게 구할 수 있는 중국에서는 쌀쌀한 날씨 중약재를 끓여 몸보신으로 먹는 사람들이 많다. 윈난성에서는 최근 4년 동안 특정 약재를 먹었던 사람 중 42명이 사망했다며 해당 약재의 무분별한 음용을 자제했다.
11일 신문신보(新闻晨报)에 따르면 윈난성 질병센터에서는 지난 2015년~2019년 4년 동안 윈난성에서 총 33건의 오두(乌头)류 약재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오두류 약재와 관련해 42명이 사망했고 174명이 중독된 것이다. 이 약재의 사망률이 무려 24.14%에 달하는 셈이다.
가을과 겨울이 되면 윈난성의 일부 지역에서는 추위를 이기는 민간 요법으로 초오(草乌), 부편(附片) 등의 오두류 약재로 몸보신을 해 왔다. 일부 지역에서는 약술로 만들어 마시면서 통증을 없애고 추위를 타지 않게 한다고 믿었다. 그러나 이런 오두류 약초는 해독 작용이 강하기 때문에 만약 임의로 가공하거나 섭취량이 많은 경우 쉽게 중독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한다.
해당 오두류 약재에 중독되면 일반적으로 30분~2시간 이내로 입이나 혀 마비, 호흡곤란, 혈압 강하, 구토 및 복동 등의 증상이 바로 나타난다.
이 때문에 국무원은 ‘의료용 독성 약품 관리 방법’이라는 규정을 제정해 별도로 관리한다. 일반적으로 건조시켜 포제해 약재로 사용하며 구매와 사용할 경우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를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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