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신문신보(新闻晨报)에 따르면 한 기자가 지난 11월 하순부터 지금까지 밀크티 전문점의 줄서기 아르바이트 현황을 직접 취재했다. 이 기자가 확인한 결과 최근 위챗의 단체방에는 밀크티 전문점 줄 서기 아르바이트 모집이 한창이었다. 나이는 35세 이하로 하루 2차례에 걸쳐 50명씩 한 매장으로 ‘소집’한다.
11월 20일 이들이 모인 곳은 최근 온라인에서 인기 매장으로 손 꼽히는 인민광장의 차즈란(茶芝兰)이었다.
이들의 행동은 굉장히 체계적이면서도 조직적이었다. 5개 조로 나뉘어 움직이면서 각 팀의 조장들은 직접 ‘조원’을 챙겼다. 수시로 위챗 대화방에서 지시를 내리면 조원들은 2~3명 또는 단체로 움직였고 주문해야 하는 음료까지도 정해진 상태였다.
조원의 명령에 따라 주문, 줄서기를 마친 사람들은 자신들이 사 먹은 음료 가격을 환불받고 4시간동안 약 40위안의 비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원들을 관리하는 조장에게서 이들이 이렇게 하는 이유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다. 신생 브랜드인 경우 또한 가맹점을 모집하는 브랜드의 경우 이렇게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해 사람이 많은 것 처럼 보이게 한다는 것
실제로 이 차즈란이라는 브랜드는 현재 가맹점을 모집하는 중이었다. 업체 측은 자신들의 브랜드의 인기를 설명하면서 길게 늘어선 영상을 증거 자료로 보여줬다. 매달 1만~1만 5000위안 정도의 매출은 충분히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실제로 해당 매장 인근의 밀크티 매장의 주인들의 말은 달랐다. “한달 1만 위안은 꿈의 숫자”라며 속지 말라고 이 기자를 다독였다.
한편 줄서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들은 시간당 10위안의 돈을 받고도 몇 시간의 기다림도 마다않는 이유는 다양했다. 그저 집과 가까워서, 공짜 음료라도 받지 위함이라고 말하며 대부분이 전문적으로 줄서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으로 나타나 씁쓸함을 남겼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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