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약그룹 상장사 주가 롤러코스터 헤프닝
중국산 백신이 바레인에서 접종 승인되었다. 13일 환구시보(环球时报)에 따르면 중국국약그룹의 중동, 북아프리카 총판인 G42 Healthcare가 바레인 현지에서 백신 접종을 신청했고 바레인 국가위생감독관리국에서 정식으로 이를 승인했다.
바레인 당국은 국약그룹의 백신 승인 결정은 그동안 여러 나라에서 진행된 임상 시험의 데이터 결과에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약그룹 백신의 3상 임상 시험 결과를 보면 42,299명의 접종자에게서 약 86%의 백신 효과를 확인했고 항체 혈청 전환율은 99%에 달했다. 바레인의 여러 전문가 집단과 과학자, 학자들은 모두 국약 백신의 접종을 찬성했다.
사실 바레인은 지난 9월 국약그룹 백신의 3상 시험에 참여한 국가다. 당시 7700명의 지원자가 임상 시험에 참여했고 이들의 데이터값을 토대로 국약그룹 백신의 긴급 접종을 승인한 바 있다. 이미 코로나19와 관련한 최전방 의료진들은 해당 백신을 접종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일 중국 백신 관련 호재에 관련 주들의 주가가 들썩였다. 특히 국약그룹의 자회사인 ‘국약고분(600511)’의 경우 12월에만 40%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시작은 지난 11월 25일 국약그룹은 국가약품감독국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신청했다고 밝히면서다. 이 뉴스가 나온 직후 중국 내 백신 테마주들이 일제히 상승했고 국약그룹 관련 종목들이 가장 큰 폭으로 움직였다.
지난 9일~11일까지 사흘 연속 상승하며 이 종목의 누적 상승률은 20%를 넘어섰다. 14일 역시 국약그룹의 백신이 바레인에서 접종이 승인되었다고 하자 순식간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거래가 잠시 정지되었다. 그러나 국약고분 측은 “자신들이 국약그룹의 계열사인 것은 맞지만 주력 사업은 의약품 유통으로 백신 사업과는 관련성이 없다”며 해명했다.
백신 개발은 중국생물기술유한회사(中国生物技术股份有限公司)고 그 회사의 실제 지배주주가 국약그룹인 것일 뿐이라고 관련성을 일축했다. 이 소식에 투자자들이 대거 빠지면서 국약고분은 10% 주가 하락한 55.23위안으로 거래가 잠시 중단하며 주가가 널뛰기를 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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